광주예술고등학교가 제40회 예향제를 연다.
이번 예향제는 공연과 전시로 나누어 진행된다. 공연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24일 무용과, 25일 음악과, 26일 국악과가 꾸린다.
무용과는 ▲한국무용 '서고. 새벽을 알리는 북소리' '창가비' '빛을 걷는다' ▲현대무용 'The Square' 'The Thieves' 'Unleash' ▲발레 '파키타 중 파 드 트루아'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를 선보이고 음악과는 관현악합주, 플루트 협연, 바이올린 협연, 튜바 협연, 피아노 협연, 합창 등을 선사한다. 국악과는 대취타, 산조합주, 가야금 3중주, 지영희류 해금 산조, 삼도 사물놀이, 창극 '흥부놀부', 국악관현악곡을 선보인다.
미술과가 선보이는 전시는 내달 1~7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린다.
김하랑 광주예고 학생회장은 "반 학기 동안 광주예고 학생들은 저마다의 위치에서 열의를 다하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며 "예향제에 오셔서 '마음이 고와야 예술이 곱다'는 학교의 가르침처럼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학생들의 열의가 담긴 공연과 작품을 감상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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