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예술인 양성 목표
창작·공연·전시 등 다양한 분야 예술작품 선보여
올해로 3회를 맞은 '남구 장애인 문화예술제'가 광주 남구 지역 장애예술인들의 열띤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 남구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제3회 남구 장애인 문화예술제'가 지난 25일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장애인 문화예술제는 남구와 남구의회의 지원 아래 남구장애인복지관의 주관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됐다. 창작과 공연·전시 등 다방면에서 구슬땀을 흘린 장애예술인의 미술·공예작품과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였다.
먼저 지난 23일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과 함께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 장애인 문학창작단으로 활동 중인 박선영, 김민호씨는 이날 창작단원들의 작품을 모아 만든 시집 '홀림길에서 그대를 만나다'를 김병내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김 청장은 화답으로 문학창작단 이빛나니씨와 함께 시 작품 3편을 낭송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2부 행사로 남구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동아리의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남구장애인 행복이음합창단과 칸타빌레앙상블의 무대를 시작으로 청각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수어 공연, 발달장애인 방송댄스 공연, 정신장애인 시낭송 공연,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공연에 이어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더원밴드의 마무리 공연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아울러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마무리하는 '함께 바라·봄 Ⅱ' 전시회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남구생활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남구 장애인 문화예술단 소속 단원의 회화, 아르브뤼, 한지공예, 시화 등 55여점의 작품과 청각장애화가인 박진·문화예술단 자문위원인 주홍 화가의 초대작품을 전시했다.
김부나 광주 남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남구 장애인 문화예술활동에 각별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남구청과 남구의회를 비롯한 장애인문화예술지원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장애예술인을 향한 지역주민의 따뜻한 시선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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