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윤정모 작가의 소설 '누나의 오월'이 영화로 제작된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쓴 성장소설인 '누나의 오월'은 광주 민주항쟁 당시 중학교 국어교사를 하며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고, 항쟁이 끝난 후에 '금희의 오월'이라는 연극을 만들어 '오월의 광주'를 알렸던 박효선씨의 얘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이자 일인칭 화자인 '기열'이 비극적인 광주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누나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의 지점을 어루만져 온 윤정모 작가는 "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상처는 아물어야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 한다"고 영화 제작의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제작을 맡은 노홍식 감독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작가·감독으로 활동 중 5·18현장인 전일빌딩에 있으면서 기획을 하게 됐다"며 "그날의 역사적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시대의 증언이자, 한 소년의 진정한 성장에 대한 소설적 기록이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KBS드라마제작국과 KBS예능제작국, YTN보도제작국, HBS현대방송드라마제작국 PD 등 방송과 영화, 콘텐츠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베테랑이다.
윤 작가는 "5월이 되면 고통의 시간, 아픔의 강을 건너 한 맺힌 삶을 살아온 분들은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안타까움과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던 것에 서러움을 느낀다"며 "가족을 잃고 못 박힌 가슴으로 뜨겁게 살아온 영화 '누나의 오월'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광주·전남 여성단체 "5·18 성폭력 사건 소수의견 첨부는 의의 퇴색"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 포함된 일부 전원위원(이종협·이동욱·차기환)의 반대 의견. 5·18조사위 조사결과 보고서 캡처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와 관련 전원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나온 일부 위원의 의견을 첨부한 것은 스스로 조사 의의를 깎아내린 행위라고 지적했다.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5·18조사위의 직권조사 과제에 대해 매번 진상규명 결정을 반대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 전원위원의 의견을 소수의견이라는 이름으로 첨부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단체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다른 조사와 다르게 사건의 유형을 철저하게 분류하고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해 큰 의의가 있다"며 "소수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뒀어야 한다. 따로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5·18조사위는 소수 의견을 공개해 지난 4년간의 조사 활동의 의의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며 "대정부 권고안이 담기는 종합보고서는 권위있는 형식을 갖춰 공개돼야 한다"강조했다.앞서 지난 2일 5·18조사위는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조사한 개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계엄군이 성폭력 가해자일 개연성이 있다거나 가해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상규명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 등의 일부 전원위원(이종협·이동욱·차기환)의 반대 의견이 첨부돼 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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