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남도 문화 원형, 무대 오르다

입력 2022.06.22. 16:50 김혜진 기자
국립남도국악원 음악극 '섬' 24~25일 진악당
'걸생전' 이은 10번째 브랜드 작품
사라져가는 진도 토속 민요 발굴
음악·춤·노래·연기로 전승해 '눈길'

진도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 원형을 재료로 다양한 대표 작품(브랜드공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오고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이번에는 잊혀져 가고 있는 진도 토속민요를 소재로 음악극을 제작해 눈길을 모은다.

국립남도국악원은 24일과 25일 진악당에서 대표작품 음악극 '섬'을 선보인다. 이번 음악극은 남도 수많은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 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가치를 담아냈다.

음악극은 진도의 토속 민요들로 꾸려진다. '미역 따는 소리' '아들타령' '조도 닻배노래' '씻김굿 중 푸너리' 등 바다를 중심으로 생활을 꾸려나간 민초들의 삶이 녹아든 노동요들이다.

소리꾼을 중심으로 계승되는 통속 민요와는 달리 삶의 터전에서 자연스레 불러온 노동요는 세대가 지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더이상 전승되고 있지 않다. 이번 무대는 이처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을 발굴하고 전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남도국악원은 남도 지역의 문화예술의 원형을 발굴하고 전승, 국민들에 알리려는 노력을 대표작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올 초에도 지난해 무대로 선보이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보이지 못한 '걸생전'을 음반으로나마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음악극은 지난해 '걸생전' 제작을 마친 이후 가을부터 준비해 선보이는 국립남도국악원의 10번째 대표 작품이다.

'섬'은 진도의 한 섬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할머니와 육지에서 살고 있는 딸, 손자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할머니는 이 섬에서 남편도, 자식도 잃었다. 할머니에게 이 섬은 나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지만 가족의 흔적 때문에 나가기 싫은 곳이기도 하다. 어느날 미역을 따다 할머니는 다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딸과 손자가 섬에 다시 들어와 함께 나가자고 설득한다. 이 과정에서 세 사람은 서로가 몰랐던 마음을 알게 되고 따뜻한 가족애로 서로를 보듬는 내용이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를 잊혀져가는 지역의 소리 바탕으로 한 음악, 춤, 연기를 통해 이야기함으로써 기나긴 팬데믹 터널을 거치며 가족 간의 소통마저 소홀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 따스한 메시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음악극을 제작한 연출진은 국악계 최고 제작진이다. 연출은 국립국악원 새해국악연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화공연 등을 연출한 김태욱이, 극작은 뮤지컬 '라디오 스타' 각본과 국립정동극장 정기공연 '소춘대유희' 극작을 맡은 강보람이 맡았다. 음악감독은 진도 출신으로 국악계 거장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영길이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정자경 국립남도국악원 주무관은 "진도가 갖고 있는 민속 예술은 다른 지역보다도 풍부하고 소재도 다양해 이것들을 바탕으로 대표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여타 퓨전 음악극과는 달리 본연의 음악에 충실해보자는 뜻으로 지금까지 우리소리를 그대로 담아낸 음악극을 제작해오고 있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다양한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이를 전승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5시 진행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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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신협, MZ세대 위한 유튜브 홍보 마케팅 활발
신협 '어부바의 MBTI는?' 유튜브 영상 대표 이미지. 신협 중앙회 제공 신협중앙회가 최근 적극적인 유튜브 홍보 마케팅으로 MZ세대와의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10일 신협 중앙회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는 대국민 소통을 위한 신협의 대표 뉴미디어 채널로, 젊은 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신협 경제 밸런스 게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협 이야기', '신협중앙회 신입직원이 떴다!' 등 흥미와 정보를 모두 잡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상을 게시해 구독자 2만 명, 전체 조회수 7천만회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신협 공식 마스코트인 '어부바'가 출연하는 '어부바 V-log' 코너를 통해 '어부바의 여름휴가', '어부바의 MBTI는?', '어부바 소개팅'과 같은 콘텐츠를 게시하며,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운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실제 어부바인형, 어부바망토 등 어부바 캐릭터 굿즈는 실용성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이용객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또 신협은 올 하반기 유튜브 콘텐츠와 연계한 고객참여형 이벤트를 더욱 확대하고, 웹 예능을 비롯한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홍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신협 관계자는 "신협 유튜브 채널을 통해 MZ는 물론 5060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이용자와 소통하고, 따뜻하며 신뢰할 수 있는 신협의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