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는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이자 시민이 주체가 되는 소통과 상생의 장으로 이어가며 문화시민을 위한 예술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6월 17일 상무역 만남의 장소 무대에서는 무용단의 벨리댄스, 한량무, 한춤, 창작 무용 등 네 개의 춤을 선보였다. 첫 번째 춤은 밸리가 한국무용을 접목 화려한 의상으로 우아하고 아름답게 변신했다. 유행가에 맞춰서 특유의 양팔을 날개 의상으로 단장 현란 춤으로 휘감고 돌며 무대를 누볐다.
한량무는 한량으로서 벼슬에 오르지 못한 양반으로 풍류를 알고 있는 사나이의 별명이기도 하며 양반이 양반다운 의젓한 모습을 표현한 춤이다. 선비들의 힘찬 몸짓 섬세한 버선발의 내디딤과 손에 든 부채의 펼침의 하나하나가 움직임이 멋스러운 작품이다. 도포 자락에 갓을 쓰고 손에는 부채를 들고 춤사위를 보였다.
이어지는 춤은 스포츠 댄스로 다섯 사람의 동작이 한결같이 무대를 오고 가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동작마다 힘이 있고 미소까지 건강을 위한 체조로 따라 할 수 있는 신나는 댄스였다.
한국 춤의 다채롭고 전통적인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 화려한 한복차림에 전통음악에 맞춰 버선발로 사뿐사뿐 걸어나 오는 춤동작의 우아한 모습은 우리 한 춤의 아름다움의 그 자체였다.
다시 춤은 소고 춤으로 이어졌으며 장단이 빠른 음악이 나오면서 작은 북을 치고 감고 돌고 돌아 소고 춤의 진수를 연출했다.
마지막 공연은 창작 무용으로 한복을 현대감각에 맞게 입어 의상부터 특별했다. 잔잔한 음악에 춤추는 무희들의 아름다움이 깊어가는 동네 밤하늘에 울려 퍼져나갔다.
광주도시철도공사에서는 광주시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어르신의 무료 승차와 문화 지하철을 추구하며 예술의 무대를 펼쳐 시민의 여가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찬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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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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