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수공예품 전시 행사인 '2022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제2·3전시장에서 열린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재)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는 재능과 솜씨로 빚어낸 우수 수공예품의 홍보 마케팅과 판로 지원을 통해 지역 공예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200여 개 수공예 공방이 참여한 가운데 3년만에 예년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총 전시 부스는 240개로 일반공방관, 공예명장관, 대학관, 광주우수공예브랜드(오핸즈) 홍보관 및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지역예선 입상작 전시관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공방관에서는 섬유공예, 한지, 도자, 금속, 목공예품 등 전통공예품은 물론 생활자기, 천연 염색품, 천연 비누, 패션잡화류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생활공예 상품들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광주우수공예브랜드(오핸즈) 홍보관,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지역예선 입상작 전시관, 지역 대학관 등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또한 특별전시관에서는 광주지역 명장들의 우수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4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관 입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오핸즈 브랜드 상품 지정 인증패 수여식과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지역 예선 입상자 수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예를 포함한 문화·예술분야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년만에 제 모습을 찾은 이번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가 지역 수공예 공방에는 다시 일어날 힘을,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즐거움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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