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시작으로 국악·대중음악 등
도심 곳곳 야외 공연도 준비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극장 리모델링을 기회 삼아 회관 앞마당을 활용한 야외 무대를 마련해 눈길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의 다양한 공간에서 야외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코로나19로 피로감이 쌓인 시민들에게 선물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이달부터 시립발레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야외 무대를 선사한다.
시립발레단은 9~10일과 16~17일 오후 8시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진 발레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파 드 카르트'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파랑새' '가야네' 중 '칼의 춤' '돈키호테' 중 파드되, '발푸르기스의 밤'으로 꾸려져 명작 하이라이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려진다.
11~12일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장밋빛 한마당'을 선보인다. 관현악 합주곡부터 퉁소, 태평소 등 다양한 국악기와 노래들을 들려주며 관객들이 우리 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5일에는 기획공연 '포커스' 테마로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를 초대해 'Would You Follow Maytree?'를 선보인다. 메이트리는 아시아 최정상 아카펠라 그룹으로 4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많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이날 메이트리는 '상어가족', 디즈니 OST 메들리 등 11곡의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준다.
이어 다음달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신명난 분위기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문예회관은 이번 앞마당 야외 무대 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야외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가졌던 시립발레단 야외무대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손선미 광주문예회관 직원은 "문화수도 광주로 나아가기 위해 시내 곳곳에서 야외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야외공연으로 공연을 처음 접해본 시민들이 공연의 묘미를 알아가고 이를 통해 후에 공연장으로 발걸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북극 예술 대한 인상, 양림동에 펼쳐내다
- · 따사로운 봄 '합창·발레·국악' 힐링 선사
- · 깊은 바다에 너와의 기억 묻은 지 10년
- · 도심 한복판서 받는 위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