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화순소소미술관 개인전
점과 선 이미지로 상징성 극대화
우주 존재인간 상생 조화 그려내

"생생한 번영의 여신 페르세포네의 지상으로 귀환은 녹색을 띄우고 축복이 넘치는 봄이 된다. 지성을 나타내는 하늘의 파란색과 땅의 노랑이 섞인 신비의 색이 녹색이다."('작가노트' 중)
한국화가 이경옥씨가 '페르세포네의 봄'을 주제로 10∼29일까지 화순 도곡면 지강로에 자리한 소소미술관에서 자신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작 20여점을 한데 선보이고 있다.
언뜻 보면 서양화 기법으로 풀어낸 듯 하지만 작품의 면면에는 한국화의 정서와 특성이 그대로 배어난다.
봄기운이 완연한 신작에는 은은하면서도 차분한 색조 속에 시간 속 멈춘 풍경을 그려냈다.
작품 대부분은 녹색이 바탕을 이룬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녹색은 조화와 균형을 밑바탕으로 봄의 기운 생동과 새싹들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점과 아기자기한 선들을 자연에서 찾아내 이미지로 융화해 시각화와 함께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는 자연의 본질에 좀 더 가가가 자연에서 얻어지는 미적 체험과 정신세계를 표현한 결과물이다.
그는 지난 2017년 가진 개인전 '동행- 기억의 시간'에서 색에만 천착하지 않고 한지를 적절히 오브제로 활용, 면과 형상을 배치해 우리네 짧으면서도 덧없는 삶 속에서의 시간과 기억을 독특한 조형언어로 재현했다.
단순한 듯 하면서도 볼수록 깊이 있게 빠져드는 듯한 수렁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그의 작품에는 '미생'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우리 인생의 순간들이 펼쳐져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작가는 최근작품에서도 신비스러우면서도 철학적 사유를 엿보이게 하는 작품을 통해 우주와 생명, 기억과 시간, 삶과 존재의 의미를 되물음과 동시에 한결 깊어지고 편안한 색채를 창조했다.
그가 추구하는 철학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범 우주에 존재하는 인간의 상생과 조화다.
그는 작품을 통해 진정 우리가 살아가면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찾는 일은 각자의 몫임을 말하고 있다.
이경옥 작가는 "점, 선, 면에 배치된 형상과 각각의 색들은 우리 삶과 자연에 대한 사유와 감상을 색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작품을 보는 이들이 화면 속 펼쳐진 녹색을 통해 봄기운을 만끽하고 좋은 기운을 얻고 힐링의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작가는 조선대대학원 미술학과를 나와 2009 한국미술의 빛 아트페어전(서울 예술의 전당), 2021'동행-기억의 시간'(김대중컨벤션센터) 등 다수 전시에 참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아카데미 미술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한국미협과 선묵회, 무진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아트그룹 AMX 회원이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
광주시민 절반 이상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찬성'[무등일보·뉴시스·전남일보·MBC·CBS 공동 여론조사ㅣ무등산 케이블카]
찬성 55.7% 반대 38.8%… 18.9% 차
70세 이하 모든 연령대서 고루 지지
-
광주 현안 중 최우선은··· 28.9% "군공항 이전"[무등일보·뉴시스·전남일보·MBC·CBS 공동 여론조사ㅣ시급한 광주 현안은]
쇼핑몰 16.0%… AI도시 육성 14.8%
-
無 김산, 탈당해도 현직 프리미엄··· 民 최옥수에 21.4%p차[무등일보·뉴시스·사랑방닷컴 공동 격전지 지방선거 여론조사ㅣ무안군수 후보 지지도]
모두 경선 컷오프… 최, 재심 끝 공천
김, 강력한 조직력에 큰 격차 분석
최대 현안은 ‘남악·오룡지구 활성화’
-
無 강인규 선두··· 民 윤병태 4.9%p차 바짝 따라붙어[무등일보·뉴시스·사랑방닷컴 공동 격전지 지방선거 여론조사ㅣ나주시장 후보 지지도]
민주당 강세 역대선거와 다른 양상
오차 내 초박빙 구도 지속 가능성
최대 현안은 ‘SRF 열병합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