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 시장 집무실도 첫 개방
4일엔 3천700여명 야구장 나들이
영화·공연·마술공연 등 문화행사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푸르른 5월, 어느덧 100회째를 맞는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시·도교육청은 어린이날 기념주간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시청에선 개청 이후 처음으로 시장 집무실을 어린이들에게 공개하는 등 청사 개방행사가 열린다. 이외에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벤트를 마련,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한 어린이날 '준비 완료'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선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 만들기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새로운 사람'을, 전남도교육청은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활짝!'을 슬로건으로 삼아 6일까지 어린이날 기념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유아들에겐 ▲교육감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도담도담 책 놀이터 등을 운영한다. 초등학생들에게는 ▲희망스쿨데이 '야구장 가는 날' ▲기초학력 전담 교사와 함께하는 '오늘도 특별한 나'자존감 향상 프로젝트 ▲어린이 인권정책 원탁토론회 등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생과 교육가족 3천700여명이 직접 야구를 관람하는 '희망스쿨-야구장 가는 날'은 단순 관람을 넘어 시구, 시타, 그리고 경기 시작 전 애국가도 직접 부르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로 마련됐다.
광주중앙도서관, 광주송정도서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금호평생교육관 등도 독서퀴즈 선물이 팡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어린이날을 준비해왔다.
도교육청은 직접 행사를 주관하기보단 단위학교별 프로그램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도 개청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시장 집무실을 개방하고 시의회 본회의장을 비롯한 청사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역사민속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날 새싹 잔치를 열며 시립교향악단은 어린이날 특별공연 '라바와 함께 하는 키즈 클래식'을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특별 공연을 진행한다.
패밀리랜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한 달간 4인 자유이용권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주말 및 어린이날에는 패밀리 매직 콘서트 특별공연도 개최한다.
◆볼거리·즐길 거리도 '가득'
지역 문화기관들도 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은 5~8일 가족문화축제, 야외 영화 상영, 공연, 친환경 문화장터 등을 개최한다. 가족문화축제 'HOW FUN8'은 어린이문화원과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에너지 농부의 꿈 놀이터' '뚝딱뚝딱! 우리도 예술가처럼' 우리 가족 착한 종이 인형 놀이' 등 30여 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친환경 문화장터 '2022 아시아컬처마켓'도 아시아문화광장서 열린다. 야외 영화 상영회 빅도어시네마는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5~6일 열린다. 첫날은 오후 7시 30분 뮤지컬 '애니'를, 둘째날은 오후 7시 30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사한다. 8일 오후 5시에는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로 구성된 필하모닉 앙상블이 공연을 연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도 마련된다.
빛고을국악전수관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목요상설공연 '애들아, 리음이랑 놀자' 공연을 선보인다.
진도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은 특별공연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어린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가족 뮤지컬로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한판 대결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또 달고나와 카네이션 만들기, 비눗방울과 풍선 아트 등 다양한 체험도 마련된다.
지역 국립박물관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당일 유물 찾기, 도자기 꾸미기, 열쇠고리·종이 인형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는 마술공연 '마법의 정원'을 진행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5~8일 티셔츠 나눔, 인증사진 이벤트, 발굴체험 놀이 등을 열고 에어 조형물로 꾸민 포토존을 설치한다.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감정코칭뮤지컬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도 공개한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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