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부터
임직순·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도
VR 기술로 구현한 온라인 전시 '눈길'

지난 1992년 지역 최초 공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광주시립미술관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 전시를 한해 동안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예술적 감동과 위안이 스며든 참신하고 굵직한 전시기획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라 눈길이 모아진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주요 전시는 현재 전시 중인 '미래의 역사쓰기:ZKM 베스트컬렉션'(4월 3일까지)을 시작으로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1· 2부'(4월 19일~7월 10일) ▲광주미술아카이브전 '색채의 마술사, 임직순 탄생 100주년'(4월 16일~6월 12일) ▲권진규 탄생 100주년기념전 '예술적 산보'(7월 26일~10월 23일) ▲'광주&샌 안토니오 자매도시 40주년 기념전'(9~12월, 미국 샌안토니오 ARTPACE) ▲'이건희컬렉션: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10~11월) ▲요나스 메카스전 '친애하는 나의 친구들'(11월~내년 2월) ▲하정웅미술관 온라인 VR전시 '하정웅컬렉션 하이라이트 I'(12월 31일까지) 등이 진행된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전시는 온라인 전시가 병행된다.
현재 진행 중인 'ZKM 베스트컬렉션' 전은 시립미술관과 독일 ZKM이 공동주최, 제작한 자리다. 1960년대 초창기 미디어작품부터 최근 인터렉티브와 NFT 작품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아트 60년사를 ZKM의 소장품을 통해 총망라해본다. 이 전시에서는 백남준, 빌 비올라, 제프리 쇼, 부르스 나우만 등 미디어아트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 또한 대규모로 열린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30주년 기념전은 30년간 현대미술의 변화와 다원화 현상을 광주 미술 흐름 속에서 발견하고 매체와 세대를 초월한 작가 30여명이 모여 지역 미술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전망한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공립미술관 탄생에 기대감을 갖고 전국 유명 작가들이 대거 기증했던 개관 기념 기증작 50여점과 시립미술관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 임직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호남미술 아카이브 구축 일환으로 선사한다. 전시는 임직순 작품 70여점과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 호남 서양화 화단의 기틀을 마련한 임직순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교육자로서 지역미술계에 미친 영향 등을 통해 지역 미술사를 정립한다.
권진규 특별전 '예술적 산보'는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주최로 연다. 한국 근현대 조각의 선구자인 권진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가의 1950~1970년대 작품 200여점과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지난해 이건희컬렉션은 2만여점의 미술품 기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또한 이건희 컬렉션 중 30점을 기증 받아 지난해 선보인바 있다. 이에 이어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던 1천488점 가운데 60여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첫 순회전을 갖는다. 이 순회전에서는 이상범, 변관식,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40여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근대회화에서 현대회화로 전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구성과 해설을 통해 한국근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한다.
아방가르드 영화 선구자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전 '친애하는 나의 친구들'은 한국과 리투아니아수교 30주년, 백남준과 플럭서스 운동(전위예술 운동) 9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이 자리에서는 요나스메카스의 실험적 다큐멘터리 영상과 시 등을 선보인다.
광주시와 샌안토니오시 교류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는 미국 현지 샌안토니오 ARTPACE에서 열린다. 양 도시의 우정과 협력을 강화하는 행사로 광주 작가 7명 내외가 참여해 문화와 세대를 넘어선 대화를 주제로 광주의 역사와 미래를 제시한다.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고 있는 하정웅미술관 온라인 VR전시 '하정웅컬렉션 하이라이트 I'는 올 연말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온라니VR링크를 통해 계속된다. 하정웅컬렉션 중 한국근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구성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시리즈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 이외에도 시립미술관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30년사'와 '광주시립미술관 소장작품 특선'도록을 제작하는 등 광주 미술의 역사와 광주미술을 지켜온 사람들의 발자취를 집대성한다.
전승보 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자 더욱 적극적인 방식, 이를테면 온라인과 원격, 가상과 디지털을 총동원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과 레지던시를 운영하면서 예술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자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할 때는 적극적인 대면 관람을 유도하고, 방역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서는 비대면 전시로서 멈춤 없이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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