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이란 주제로 지난달 금호아트홀서 첼로 독주회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슈만의 환상 소곡집 등 연주

청년예술인들이 문화예술계 진입을 위한 힘찬 걸음을 한 발짝씩 내딛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의 '생애최초 청년예술인창작지원'이 이들에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어서다. 과거 어떠한 지원도 없고 아직 예술인으로서 미완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예술인만을 대상으로 창·제작 활동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년보다 지원 규모가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7명의 청년예술인에게 무대, 전시 등 기회가 주어졌다. 음악, 연극, 전통예술 등 분야에서 청년예술가로서 첫 발돋움을 시작한 7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봤다.
청년예술인 나유빈(29)씨는 첼리스트다. 광주예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음악대학에서 4년간 실기 수석 장학생으로 재학 후 우등 졸업했다. 그는 졸업 후 도독해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Essen Folkwang Universitat der Kunste) 석사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현재는 한양대 음악학과 박사과정에 재학하면서 내셔널솔리스텐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광주예고와 광주교대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호남예술제 전체대상으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고, 서울바로크합주단음악콩쿨, 음연콩쿨, 서울필하모니콩쿨, World Cello E-Competition "Napolinova" 콩쿨 입상을 비롯해 광신대음악콩쿨 전체대상, 무등예술제 전체대상 등 다수 콩쿨에서 상위 입상하며 음악적 두각을 나타냈다.

연주 경험도 풍부하다. 두 차례 광주시립교향악단 협연 오디션 합격 및 협연을 통해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으며, 불가리아소피아국립오케스트라, 한양대오케스트라, 광주예고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고, 광주 금호아트홀 주니어 콘서트 독주회와 광주 금호아트홀 초청으로 Piano Trio 등을 연주하며 전문 연주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박경옥, Christoph Richter, 양성원, 양영림, 이정란, 장우리, 박문경, 김현정, 박후남을 사사한 유빈씨는 지난해 6월 귀국 독주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광주문화재단의 청년예술인창작지원을 받아 또 다른 첼로 독주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달 11일 금호아트홀에서 '위안'이란 주제로 펼쳐진 공연은 독일의 고전주의부터 후기 낭만주의까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빈씨는 이날 베토벤의 첼로소나타(Sonata for Cello and Piano No.2 in g minor, op.5 No.2)와 슈만의 환상 소곡집(Fantasiestucke, op.73), 슈트라우스의 첼로소나타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F Major, op.6)를 연주했다. 관객들이 독일 음악의 특징과 시대적 흐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유빈씨는 "사람의 목소리와 같다 해 편안한 음색을 들려주는 첼로는 지금의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며 마음의 위안을 줄 거로 생각했다"며 "이번 독주회에서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배운 내용을 들려 드리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인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과 낭만주의 작곡가 슈만, 그리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인 슈트라우스의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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