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 미술행동 지난 3월 시작으로
서울·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서 순회전
각지 작가들 작품 더해지며 규모 커져
"80년 받은 국제사회 지지 돌려줄 때"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를 규탄하고 나선 미얀마의 많은 국민들은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가 일어난지도 1년여가 다 돼가지만 미얀마의 상황은 나아지거나 변화한 것이 없다.
쿠데타가 일어난 무렵부터 1980년 5월 군부정권의 국가폭력을 경험한 광주는 미얀마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집회가 열렸고 미얀마 광주연대가 만들어져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금 모금 등이 진행됐다.
광주 작가들을 중심으로 전국 작가들이 모인 집단인 생명평화 미술행동은 이러한 광주의 연대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을 시작으로 이어 다음날 광주 망월동 구묘역과 신묘역,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는 미술행동을 펼쳤다. 이 퍼포먼스는 이후 전시로 이어졌다. 사진, 영상 기록과 함께 현장에서 쓰였던 걸개, 피켓을 한데 모아 메이홀에서 선보였다.
이 전시는 광주에서 끝나지 않았다. 서울과 안성, 아산, 부산, 신안, 목포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각지의 요청에 따라 전시를 이어가게 됐다. 각지의 전시에는 지역 작가들이 추가로 참여해 지지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더했다. 광주에서 시작한 작은 눈덩이가 각 지역을 순회하며 대형 눈덩이로 불어난 것.
300일 동안 전국을 굴러다닌 대형 눈덩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광주 메이홀에서 그 결과물들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3층에는 그동안 이들이 펼쳐온 퍼포먼스와 전시 등을 담은 영상 작업 8편이 전시되고 4층에는 퍼포먼스에 쓰였던 피켓, 걸개그림, 작품 등과 함께 옷이 날 것 그대로 현장감 있게 펼쳐진다. 2층은 미얀마에서 직접 보내온 현장 사진들이 가득 채워졌다.

지난달 17일 열린 오픈식에서는 주홍 작가와 연극인 이당금이 광주 오월 영혼과 미얀마 태권소녀 영혼이 만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미얀마 임시정부 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전시가 열린지 20여일이 되어가고 있는 최근에는 관람객들이 저마다 응원의 목소리를 담은 메시지를 전시장에 붙여나가며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해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미술 행동에 참여해 온 주홍 작가는 "우리 광주는 1980년 해외 연대의 도움을 받은 바 있기에 이제는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출발한지도 1년여가 다 돼간다"며 "시민사회와 예술가가 함께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지를 보낸다면 그들에게 민주화를 쟁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얀마 민주시민 지지 연대 300일의 기록 전시 '1980 GWANGJU=2021 MYANMAR'는 동구 메이홀에서 14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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