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수치적으로 600조원 증발
2년동안 내수 경제 많이 어려울 것
내년까지 힘들어지다 2023년 호전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와 내년까지 힘들어지다가 2023년부터 좋아질 것입니다. 그 때까지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잘 버텨야 합니다."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0기 무등 CEO아카데미 제9강 '코로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 위기가 얼마나 큰 충격인지 정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였지만 지난해에는 -1%로 낮아졌다. 우리나라의 1년 경제규모가 약 2천조 원이다. 수치적으로 600조가 사라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라진 금액이 부가가치 개념이다. 부가가치를 25%로 잡았을 때 매출로 따지면 240조원이 코로나19때문에 사라진 것"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모든 업종이 골고루 낮아진 게 아니라 음식·숙박업이나 운수업, 도소매업, 의료업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소상공인들이 점점 장사하기 힘들어진다. 1980년 이후 여러 차례의 경제 위기가 있었다"며 "나라가 흔들릴 정도의 경제 위기는 1985년, 1992년,1997년, 2008년 등 대부분 10년 주기로 닥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5년 외채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잘 체감하지 못했다"며 "1984년 10.6%였던 경제성장률이 이듬해 7.8%로 급락했다. 10대 대기업 중 한 곳이 해체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전두환 정권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1992년 위기 때는 하루에 중소기업이 30개 이상 폐업할 정도로 총체적 위기였다"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IMF라고 기억하는 1997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있었다. 예전 위기는 폭이 컸지만, 최근에는 줄어들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위기로 올해부터 2년동안 내수 경제가 많이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도 늘지만 수입도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경제가 나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지표로 '재고'를 꼽았다.
그는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 언급하는 성장 지표는 재고를 포함한 수치"라며 "사업하는 사람들은 재고가 쌓여 장사가 안되는 데 경기는 좋다고 분석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고가 6개월 이상 쌓이면 심각한 불경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환율이 10% 오르면 물가는 2% 올라간다. 하지만 곧바로 오르는 게 아니라 1년에 0.5% 정도 증가해 4년은 돼야 체감할 수 있다"며 "환율 인상은 수출 증가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환율을 올릴 경우 외국 투자자들의 손해가 늘어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투자자가 손해를 입고, 정책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외교적으로 우리나라를 몰아세운다는 것이다. 그러면 국익 측면에서 유리할게 없다.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외줄타기와 같다는 것이 신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중관계에 어느 한쪽 편만 들 수 없는 상황이어서 환율 정책을 정치외교 관계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역대 경제 위기를 돌아보고 극복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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