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반영한 법안 가능해
특정집단 시장 지배하는
현재 자유시장경제 문제
나눔,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상처 받지 않도록 해야
"베푸는 것과 돈을 휘두르는 것은 달라"
"베푸는 것과 돈을 휘두르는 것은 다릅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아프지 않게 하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의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8일 제10기 무등 CEO아카데미 4강이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탤런트이자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한용씨가 나서 '탤런트 정한용이 살아온 대한민국'을 주제로 여러 분야의 우리나라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실을 반영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정치를 한다니까 '무슨 탤런트가 정치를 하느냐'고 그러더라. 하지만 의사하던 사람이 의사를 대표해서, 건설하는 사람이 건설하는 사람을 대표해서 정치를 해야 현장과의 괴리를 좁히는 현실적이고 좋은 법을 만들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집행하기 편한, 집행자를 위한 법이 만들어진다.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한다.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어야 좋은 법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체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자유시장 경제이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마련해 특정 집단이 시장을 지배할 수 없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자는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안먹는다. 또 얼룩말이나 큰 짐승을 먹지 파리 같은 건 먹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경제적 이익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기업은 상위 포식자인데 식성이 없다. 대학교 식당까지 하고 하다못해 골목 빵집까지 한다"고 말했다.
멀티플렉스로 교란된 영화 생태계에 대해서도 "미국은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은 극장을 가질 수 없고 배급도 할 수 없다. 극장을 가진 사람은 영화를 제작하지 못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느날부터 극장을 재벌들이 소유하고 영화도 만들고 배급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영화가 관객 천만명을 기록하는데 이것은 영화의 질이 갑자기 좋아져서가 아니고 자신이 만든 영화를 자기 극장에 다른 작품은 다 내리고 걸기 때문이다. 중간 영화 업자들은 다 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눔을 위한 제언을 전했다. 베풂과 휘두름을 구별해야한다는 것이다.
정한용은 "미국에서 한 3년을 살았는데 개인적인 방문 기부 등을 하지 않더라. 기관을 통한 기부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가서 기부를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 기본 태도였다"며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고민해야한다. 일방적 기부는 돈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생각해봐야할 과시욕과 관련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은 옷 입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이것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데, 어려운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아프지 않게 하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탤런트 정한용은 1979년 동양방송 22기 공채 출신으로 1996년 김대중 정권 시절에 서울 구로 갑에서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누가 뭐래도'에 출연하는 등 탤런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피해갈 수 없는 AI···잘 활용해야" 무등일보'제13기 무등CEO아카데미가 지난 17일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초청강사인 이지형 교수(성균관대)가 '인공지능과 GPT'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무등일보'제13기 무등CEO아카데미가 지난 17일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초청강사인 이지형 교수(성균관대)가 '인공지능과 GPT'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그것을 멀리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합니다."이지형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3기 무등CEO아카데미 제3강 강사로 나서 "인공지능은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교수는 이날 무등CEO아카데미 원우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GPT'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그는 '생각을 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정의했다.이 교수는 "왜 인공지능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포괄적인 정의로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고 말하고 싶다"며 "인공지능은 데이터, 즉 경험과 지식을 통해 문제를 풀기 때문에 우리에겐 그 문제풀이 도구가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데이터와 자동, 이 두가지를 강조했다.그는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기술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문제를 규칙으로 풀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로 문제를 푸는 시절이 됐다"고 했다.이어 "문제는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게 핵심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 자리 오기까지도 데이터로 남지 않는 게 없을 것이다"며 "CCTV, 버스, 블랙박스 오시는 모든 카드, 전화기 등 모든 것이 데이터로 남고 이를 활용하면 인간만이 했던 활동을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임팩트가 된다"고 강조했다.또 인공지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효율성을 들었다.이 교수는 "문제를 풀 때 수학적 도구 1개로 푸는 것 보다 인공지능을 함께 할 때 잘 풀리기 때문에 효율적이다"며 "이로 인해 도태가 되는 회사도 있고, 비용감소, 효율성을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지난 2022년 11월 세상에 나온 챗GPT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이 교수는 "챗GPT 사용자가 100만명에 도달하는데 5일이 걸렸다.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며 "다만 사용자의 입력에 부합하지 않는 답변, 존재하지 않거나 잘못된 사실을 만듦, 모델이 결과를 출력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움, 편향되고 독성있는 답변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이어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생기며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없어지는 것도 있다"며 "단순노동직이 아닌 창작의 영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큰데, 잘 생각해 보면 일자리 위험은 있지만 인공지능 시대가 됐다고 해서 경영학, 미술학, 음악학이 없어질까. 큰 범주로 보면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예를들어 국어국문학을 하는 사람이 데이터를 활용해 국문학을 하는 것처럼 방법이 바뀌는 형식이다"며 "인공지능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고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광주 북부소방서, 승강기 사고 대응 역량 강화 교육
- · 여수 삼일파출소, 어르신 보이스피싱·교통사고 예방 홍보
- · '김창숙 부띠끄', 전남 사랑의열매에 2억5천만원 의류 기탁
- · 광주북부경찰서, 신용동서 어린이 교통안전 등 합동 캠페인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