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 맞을 때는 겪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변 어르신들에게 맞으라고 권하고 다녀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마스크를 벗고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 좋겠어요."
광주지역 1호 접종자인 정진덕(57)씨는 '접종 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씨는 한달 전인 지난 26일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정씨는 "언젠가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흔쾌히 접종을 결정했지만 불안감도 조금은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걱정과는 달리 접종 후 정씨에게 특별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정씨는 "접종 직후 팔이 조금 붓긴 했지만 금방 괜찮아졌다. 막상 백신을 맞고나니 일반적인 독감주사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웃었다.
최근 정씨는 오히려 요양원 사람들에게 백신접종을 권유하며 지내고 있다. 종종 어르신들이 '무섭지는 않았나', '접종은 많이 아프나' 하며 질문을 할 때는 '괜찮으니 맞으시라'며 안심시켜 왔다.
정씨는 "이제는 하루빨리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마치고 마스크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그런 날이 오면 마음 편히 가족들과 만나 바람도 쐬고 밀렸던 이야기도 하면서, 맛있는 것도 함께 먹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씨는 그가 입소해 있는 요양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 중에는 코로나19와 바깥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셈이니 많이 불안하고 답답해한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들을 돌보는 종사자분들도 이동을 자제하는 등 생활에 제약이 생겨 힘들어한다"면서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참고 고생했던만큼 조금 더 견디고 백신을 맞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 행복사, 군왕로경로당 방문 어르신 위로 격려 광주 북구지역 자원봉사단체인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하 행복사, 회장 박경화)'은 29일 정기 봉사의 날을 맞아 북구 두암3동 군왕로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행복사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해 준 과일, 치킨, 떡과 음료수 등을 가지고 경로당을 찾았다. 이들은 경로당에서 다과회를 갖고 레크레이션 시간과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등 어르신들을 위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양기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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