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별 여행자
삶은 우리에게 잠시 주어진 시간
"우리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비대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통과해 인생을 꾸려가려면 무엇보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호승 시인은 지난 17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제10기 무등 CEO아카데미 제1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생을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별의 여행자이며 삶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잠시 주어진 시간일 뿐이다. 엠마우스 공동체를 만든 만인의 아버지인 프랑스 피에르 신부는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제한된 자유시간이라고 했다"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인데 이는 우리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고 이를 위해 살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최고 부호인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우정을 나누고 자선과 기부를 실천하는 자세에서도 알 수 있듯 돈이 행복의 열쇠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맥락에서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주관적 성공으로 여겨지는 기족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중요하다"며 "'사랑'이라는 잣대로 본 주관적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시 한 번 성공의 의미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사랑은 모성으로 완성되는데 어머니를 보면 모성 속에는 희생과 무조건적 사랑과 무한한 힘이 있음을 알게 된다"며 "저의 경우 2년 전 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임종 때 어머니가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시며 내가 죽고 나면 네가 어떻게 살지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은 어머니가 주신 사랑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이 절대적이라면 사랑은 용서로 완성된다. 남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 가슴에 총알이 박혀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문단 선배인 고 박완서 소설가를 떠올리며 "박완서 선생은 지난 88년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 생을 살다 가셨다"며 "그가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고통을 느끼고 남은 생을 이어갈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삶은 견디는 자가 행복에 이르게 된다"며 "돈은 필요하지만 행복의 기준이 아니고 인생의 십자가는 스스로가 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시인은 "바닥에 있다면 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딛고 일어설 때 희망이 싹트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헤밍웨이도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희망을 잃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모두가 가족을 사랑하고 오늘을 충실히 살 때 참된 인생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0기 무등 CEO아카데미 2강은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광주 상무지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한상덕 경상대 교수의 '인문학과 속삭이다'강의가 펼쳐진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광주 서부경찰, 공중화장실 비상벨 합동점검 광주 서부경찰서(서장 문병훈) 범죄예방대응과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 조성을 위해 서구청 기후환경과, 서구 통장단과 함께 관내 공중화장실 8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공중화장실에 대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공중화장실 내 비상벨과 112신고시스템(POI) 작동상태,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했다.문병훈 서부경찰서장은 "다음달 17일까지 관내 59개소의 공중화장실에 대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공중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광주은행, 광주·전남 노후화 공부방 새단장 지원
- · 바르게살기광주협의회장에 이석우 회장 선출
- · 권신오, 광주CBS 새 대표 오늘 취임
- · 전남대총학-북부경찰서 '안전한 대학교 만들기' 업무협약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