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우리 힘으로 창조한 박람회, 긍지 느끼기 충분”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국가의 날을 맞아 전국 어린이 100여 명이 참여한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림대회는 높이 솟은 풍차와 형형색색 아름다운 튤립으로 장식된 네덜란드 정원에서 '꽃, 생태, 자연'을 주제로 열렸다. 선착순으로 전국 초등학생 100명이 참여했으며, 요안나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를 포함해 제3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은병수 디자이너, 위수한 순천예총 사무국장과 안기령 화가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대회 품격을 높였다.
고흐상 1명, 풍차상 4명, 튤립상 6명으로 총 11명의 어린이가 수상했으며, 고흐상 수상자인 순천 이수초등학교 최은경 학생에게는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후원한 암스테르담 왕복권 티켓 2매가 주어졌다.
또 이날 튤립상 수상자 중 한명이었던 대석초등학교 양시후 학생은 "그림 그리고 시상식은 하나도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요안나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순천시는 2012년과 2022년에 네덜란드 원예박람회인 플로리아드에 참여한 적이 있고, 네덜란드는 순천의 2013년과 2023년 정원박람회에 함께했다"면서 정원을 매개로 맺어진 순천과 네덜란드의 우호적 인연을 언급했으며, "2023년 박람회를 맞아 네덜란드 정원을 새롭게 꾸며주신 노관규 시장님과 순천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직위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은 "불과 10년 만에 외국 정원을 베끼지 않고도 우리의 상상력과 문화로 정원을 창조할 수 있는 정도까지 성장했다는 사실에 아이들과 함께 긍지를 느끼셨으면 한다"면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 모두 정원 곳곳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순천시, '공공자원화시설' 법적 정당성 갖는 이유는? 순천시가 지난 2일 '공공자원화시설' 입지로 연향들을 최종 확정한 가운데 허석 전 순천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폐기물처리시설 입지결정과 관련한 네 가지 질문을 공개 질의하면서 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노관규 시장은 전직 시장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대응을 자제한 대신 시 담당부서는 충분한 설명과 함께 신속히 답변을 전달해 자칫 전·현직 시장간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허 전 시장은 먼저 민선 7기에 결정된 최종 후보지 4개소를 백지화한 이유와 절차, 폐기물처리시설 운영 방식이 시 직영인지 BTO(민간투자) 방식에 대해 질의하며 시설 지하화에 따른 안전문제와 입지선정 과정에 있어 주민의견 수렴에 노력했는 지 등을 공개 질의했다.이와 관련 순천시는 민선 7기 당시 '시민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권고받아 입지 평가후보지 4개소 발표(2021년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2021년 8월)를 진행했지만 황전·월등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허 전 시장 주재로 간담회(2021년 11월)를 가진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봄철 안개 조사를 추가 할 것과 더 이상의 행정절차를 중지 할 것을 약속했었다.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검토를 받아야 함에도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으며 시간이 흘러 2022년 6월 전국지방동시선거가 도래하면서 민선 7기의 입지 선정 절차가 무산됐다고 밝혔다.2022년 10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 결정·공고를 다시 한 순천시는 입지선정위원회의 입지 후보지 선정 및 환경부·영산강유역환경청의 협의를 거쳐 지난 2일 연향들 일원으로 입지를 최종 결정했다는 입장이다.폐기물처리시설 운영 방식이 시 직영인지, BTO(민간투자)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운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지방재정의 건전성·효율성 등에 대해 중앙정부의 심사를 거치고 지방의회의 동의를 거쳐 사업방식을 결정 할 계획이다고 했다.시설 지하화에 따른 안전 우려 문제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폐기물처리시설의 지하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지하 소각시설은 하남유니온파크가 유일하지만, 신규(증설) 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과 광주 등 여러 지자체는 현재 지하화를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시는 지하화로 인해 우려되는 근로자의 안전문제는 안전 및 방재 설비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세심히 검토해 쾌적한 시설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입지선정 과정에 있어 주민의견 수렴에 노력하였는지 대해서는 2022년 12월부터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시민 선전지 견학, 시민 홍보(카드뉴스, SNS, 팜플렛 등), 환경전문가 초청 강연, 입지선정과 관련한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시 관계자는 "허 시장님이 적법하게 진행한 것을 후임이 백지화 한 것이 아니고, 민선7기 당시 시설 입지가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지화라는 표현 자체는 맞지 않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공자원화시설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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