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관광객 증가, 시니어가 이끌었다

입력 2023.01.17. 16:15 한경국 기자
코로나19 이후 전남 관광 현황
지난해 일평균 35만명…12.8%↑
50대 방문객 비중 21% 차지
부족한 교통 접근성 등은 숙제
연령대별 전남지역 관광객 비중.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전남 관광객이 최근 들어 시니어 세대들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목포본부 경제조사팀(박지섭 과장·고아라 과장·김지은 조사역)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타 지역에서 전남에 방문한 관광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최근 들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전남지역 일평균 관광객수는 2020년 30만1천명으로 2019년(32만2천명)대비 6.4% 감소했으나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2022년1~10월 중 일평균 35만6천명으로 전년(31만4천명)대비 12.8% 증가했다.

전남지역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도 2019년 6천242만명에서 2020년 3천875만명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4천238만명으로 회복됐다.

연령대로 보면 5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60대 이상 관광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20~30대 비중은 낮아졌다.

2022년 1~10월 중 연령대별 관광객 비중은 50대가 21.0%, 20대가 17.2%, 40대가 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0대 이하의 비중은 소폭 하락한 반면, 60대(11.7%→14.9%)와 70대 이상(5.5%→7.5%)의 비중은 각각 3.2%p, 2.0%p씩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더라도 전남은 20~30대 관광객 비중이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반면 50대 이상의 관광객 비중은 43.4%로 가장 높았다. 전남(21.0%)이 가장 높았고, 충북(19.4%), 경북(19.3%), 충남(18.9%), 전북(18.8%), 경남(18.7%), 강원(17.8%), 울산(17.7%), 제주(17.2%), 인천(17.0%), 광주(16.2%) 등 순이었다.

전남 관광객들의 소비액은 2021년 기준 1조8천억원으로 지방자치단체 중 제주(5조2천억원), 강원(3조2천억원), 경기(2조5천억원), 경남(1조8천억원)에 이어 5번째로 큰 편이다.

이는 숙박여행 비중이 당일 여행보다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남 숙박여행 비중 66.5%로 제주(99.1%), 강원(80.6%), 부산(70.8%)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전남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4만원으로 전국 평균(3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에 가장 많은 소비를 했고, 다음으로는 여가서비스, 쇼핑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 관광사업체는 여행업체의 수가 정체된 반면 관광숙박업이나 관광객 이용시설업의 업체 수는 증가했고, 권역별로는 동부권에 관광사업체들이 편중 돼 있으며 업체들의 규모는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목포본부 관계자는 "전남지역에는 자연·생태 관광자원 수가 많고 정부나 세계에서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명소들이 다수 많다.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에 관심이 증감하에 따라 전남은 앞으로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면서 "다만 철도, 항공 등 상대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미흡하고, 섬 지역 관광은 기상 여건 등으로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이건어때요?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인기 국악인 NFT 출시···'혼(HON, 魂)' 프로젝트
한국의 소리를 NFT를 통해 세계로 보급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김준수, 김주리, 서진실 등 K-MUSIC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32명의 인기 국악인 NFT가 출시된 것이다.메타버스 전문그룹 우리리우㈜는 K-MUSIC 국악방송과 세계 최초로 한국적 콘텐츠를 담은 NFT를 출시하는 '혼(HON, 魂)'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혼(HON)' 프로젝트는 전통문화와 국악을 담은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반도에 비정부 히어로 비밀결사 조직이 있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김준수, 김주리, 서진실, 박애리, 팝핀현준, 김설진 등 국악계 젊은 대표 소리꾼들이 총출동해 히어로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툰도 홈페이지 공식 오픈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혼(HON)' NFT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500개를 다음 달 7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한다. NFT 구매자들에게는 레어리티별 아티스트 굿즈, 공연 티켓, 혼(HON) 콘서트 할인 적용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우리리우는 혼(HON)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차 PFP(Profile Picture) HON 프로젝트 및 신규 NFT 발행, 유통, 컨설팅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사업 분야와 협력하여 다른 예술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추진하고 있다.혼(HON)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NFT 생태계를 구축하고, 추후 아이메타버스 플랫폼(iMETAverse Platform) 과 결합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온라인에서도 한국문화를 세계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악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의 탄생과 국악인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