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가위의 정을 나누던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란 올해도 어려울듯싶다. 그렇다고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마냥 흘려보내기는 또 아쉽다. 이미 일상이 돼버린 코로나19 탓에 북적이는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나 홀로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보자. 혼자가 쓸쓸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허용되는 선에서 동행자를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데 드라이브만큼 좋은 것도 없다. 달리는 차창 밖 풍경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드라이브 여행이야말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합하면서도 감염 걱정을 덜 수 있는 안전한 여행으로 그만이다. 전남도는 신선하고 달콤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오곡 풍성한 들판의 파란 하늘과 쪽빛 바닷물결 속 노을빛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여행코스로 진도 서부해안~세방낙조길, 화순 알프스길, 여수 백리섬섬길을 9월 안심관광지로 추천했다.
▲ 해변길 따라 바다 조망 '진도 서부해안로'
진도 서부해안로~세방낙조길은 경관이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진도타워에서 출발해 가는목길, 쉬미항, 청룡어촌마을, 참전복로, 세방낙조길, 세포마을까지 45㎞ 구간이다. 이 길은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가는 아찔한 해변길을 따라 햇빛에 반사돼 쪽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 오목조목한 섬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또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 질 무렵 파란 하늘과 불그스름한 빛으로 물든 양덕도(발가락섬), 주자도(손가락섬), 혈도, 가사도, 천년불탑의 불도 등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고, 쉬미항에선 관광유람선을 타고 섬을 관망하며 즐길 수 있다.
▲ 볼거리·먹거리 풍성 '화순 알프스 드라이브길'
화순 알프스 드라이브길은 무등산 자락 해발 500m 이내의 수만리생태숲공원, 환산정, 화순광업소,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 양떼목장 등 32㎞ 구간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휴식공간이 있다. 화순 양떼목장은 드넓은 초원 위 아름드리 소나무 밑에 한가롭게 노니는 양떼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며 먹이를 주면서 연인·가족 간 교감을 나눌 수도 있다. 그 주변에는 동구리 호수공원, 약 7㎞에 걸쳐 형성된 천하제일경 적벽 등 감상하면서 지역 건강음식 등으로 보양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무등산 자락의 화순 수만리 카페·빵집,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남 제11호 민간정원인 무등산 바우정원, 서성제 호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환산정 등은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 명품 해양관광도로 '여수 백리섬섬길'
여수 백리섬섬길은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 간 39.1㎞로 10개 섬을 해상교량 11개로 연결한 최고의 명품 해양관광도로다. 현재 총 11개 교량 중 7개(팔영대교~백야대교, 화태대교)만 완공되고, 화태도~백야도 구간 4개 교량은 202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다양한 해상교량의 경관조명과 남해안의 푸른 바다, 섬이 환상적 경관을 연출한다. 자가용 운전이 싫다면 여수 브릿지(Bridges) 시티투어버스가 기다린다. 매일 오전 10시 30분 엑스포역에서 타면 돌산대교, 소호동동다리, 조발도 전망공원, 팔영대교, 가사리 생태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보는 불꽃놀이와 여수 밤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다. 낭만 청춘도시의 명물인 낭만포차에서 서대회무침과 방풍막걸리도 맛보고, 각종 해산물과 간장게장, 돌산 갓김치 등을 이웃에게 선물하는 것도 최고의 선택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mdilbo.com
- 패밀리랜드 대신 여기 어때?···광주 산동교 친수공원 '무료' 놀이시설 9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로 야외활동을 나온 광주의 한 어린이집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고 있다.광주 산동교 친수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무료로 운영된다.12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구는 16일 동림동 산동교 친수공원 진입광장에 놀이기구를 설치한다.설치되는 놀이기구는 에어바운와 트램펄린 각 1개씩이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운영기간은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다. 점심시간인 낮 12~오후 1시 사이를 비롯해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북구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도 해당 공간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운영할 방침이다.북구는 산동교 친수공원 인근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아숲 체험과 연계해 지역 아이들에게 계절별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놀이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북구 관계자는 "봄철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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