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Hz' 김소진 "지역을 큐레이팅합니다"

입력 2023.02.01. 13:54 이삼섭 기자
[지방청년희망보고서⑬] 김소진 독립 큐레이터
'젊음' 무기로 동료와 프로젝트팀 구성
각종 공모전 도전·수상…경험·밑천 마련
'지역' 주제로 기획 전시·작품 활동 다수
"전시 일상·대중화 위해 더 작은 지역에"
김소진 독립 큐레이터가 지난해 11월 양림동에서 '지지 않을 싸움을 위한 수다' 좌담회에 참여해 발제하고 있다. 김소진 큐레이터 제공

[지방청년희망보고서⑬] 김소진 독립 큐레이터

김소진 독립 큐레이터(27)는 전시를 관람하는 문화가 대중화되길 꿈꾼다. 문화예술에 종사하지 않는 여느 평범한 광주시민이 퇴근한 뒤 저녁을 먹고 집에 가기 전 가볍게 맥주나 와인 한잔하면서 전시를 둘러보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 5·18과 무등산과 같은 지역이 주제가 되는 전시 앞에서 시민들이 지역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하기를 원한다. 대부분이 더 나은 기회를 위해 서울로, 해외로 가야 한다고 말할 때 김 큐레이터는 전시 관람의 일상화를 위해 더 작은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전남의 작은 도시에서부터 광주, 서울, 해외의 도시들이 전시로 이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김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비엔날레와 동갑…1995로 통한다

김 큐레이터에게 '1995'란 의미는 특별하다. 그가 태어난 해가 1995년이기도 하지만, 그 해 광주비엔날레가 처음 시작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상 '예향 광주'의 시작과 그의 삶의 시작 시기가 같은 셈이다. 또 김 큐레이터는 광주비엔날레에서 인턴과 도슨트(전시 안내인)로도 일했다. 그곳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지금은 광주를 기반으로 전시와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 프로젝트팀 이름도 '1995Hz'(1995헤르츠)다.

"1994년생 동료들도 있는데 왜 하필 1995Hz냐고 물어봐요. '90년생들의 딱 중간이 95년이니깐'이라고 말은 하는데…. 하하하. 광주비엔날레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면서 제게 나이를 물어보실 때마다 '광주비엔날레와 나이가 똑같네'라고 하셨어요. 광주비엔날레도 1995년 시작됐으니, 제게도 팀에게도 좋은 의미가 되겠네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문화큐레이터를 전공한 김 큐레이터는 처음부터 독립 큐레이터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보통의 대학생들처럼 문화예술 기관에 취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어딘가에 속해 있기보다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이 더 컸다. 함께 졸업한 친구들과 의기투합한 그는 졸업한 뒤 각종 공모전에 뛰어들었고, 공모전 수상으로 주어진 전시 기회를 경험으로 활용했다.

"저희끼리는 자발적 '열정 페이'라고 하는데, 당장 돈이 없고, 돈이 되지 않는 일이라도 여러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어요. 동료 작가들을 인터뷰해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고, 기획 전시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김수진 독립 큐레이터가 지난해 9월 광주 계림동 금수장호텔에서 열린 '2022 계림보부상 - 금수예술장' 오프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소진 큐레이터 제공

▲계림보부상·광시스타즈·마둘림…지역을 말하다

김 큐레이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로 '5월 식탁'을 꼽았다. 1980년 5월 당시 어머니였던 이들을 만나 음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는 일이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서울기록원 등에서도 전시할 기회를 얻었었다. 그러면서 활동 범주를 넓히고 동료들과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끝에 독립큐레이터팀 '장동콜렉티브'를 결성했고, 이후 1995Hz로 이어졌다.

김 큐레이터와 1995Hz의 전시들은 지역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995Hz 내 여러 프로젝트팀을 만들기도 했다.

'계림보부상' 팀은 지난해 광주의 오래된 호텔인 금수장에서 '2022 계림보부상-금수예술장'을 진행했다. 전시기획자 4명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계림보부상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민들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알아갈 수 있고, 작품을 사는 행위를 대중화할 수 있게 만든 팀입니다. 많은 고생을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올해 계림보부상 시즌2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두번째 팀은 '광시스타즈' 팀이다. 빛고을 광주에서 광(光)을 차용하고, 시스터즈도 지역 사투리인 '시스타즈'로 해서 지은 귀한 팀명이다. 이 팀은 NFT, 미디어아트 등 아트테크놀로지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공부도 하고 기획하고 있는 팀이다. 김 큐레이터는 광시스타즈의 작품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월이나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지맵) 미디어파사드에 전시됨으로써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 큐레이터는 광주지역에서 예술 비평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전반적 이야기를 담아내는 잡지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한 팀이 '마둘림'으로, 공명의 순수한 우리말인 '맞울림'을 부르기 쉽게 만든 단어다.


▲지역에 대한 무지가 부끄러움으로

김 큐레이터가 특히 애정을 갖는 게 무등산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등산과 관련한 전시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북, 제주 등에서 청년 작가들이 모여 광주의 명물인 무등산을 주제로, 각기 다른 시선으로 무등산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나타내는 전시다.

무등산이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 그에게 '지역성'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사실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던 것 같아요. 광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뿐이지 광주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았어요. 무등산을 주제로 한 것도 서울에서 청년작가들끼리 교류할 때, 한 작가가 제게 무등산의 무등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는데 대답할 수가 없어서 얼굴이 시뻘게졌어요. 광주에 살면서 한번도 무등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니…. 너무 부끄러워서 힘들었어요. 그게 머릿속에 짐처럼 남겨져 있어서, 무등산을 주제로 전시도 하게 됐어요."

이때를 계기로 광주에 대해 공부하면서 같이 전시 활동도 할 동료들을 모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팀의 전시와 작품 활동도 지역을 향하게 된 것이다.

김소진 독립 큐레이터가 지난 1월 8일 시각예술 분야 여성 예술인 네트워크 '루이즈 더 우먼' 신년회에 참석해 발제하고 있다. 김소진 큐레이터 제공

▲광주 여가생활 1위가 영화가 아닌, 전시가 되도록

"제가 꿈꾸는 목표는 전시를 관람하는 문화가 조금 더 대중적이었으면 좋겠어요. 대중화라는 게 혹자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전시를 관람한다는 것은 고급예술처럼 다가오거든요. 학부 때 교수님께 배웠던 것도 일반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놀이공원에서 데이트하는 것처럼 전시를 보는 행위도 그런 문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김 큐레이터가 꿈꾸는 광주는 시민들이 영화보다 전시를 더 많이 찾는 게 일상화된 도시다. 광주는 객관적으로도 전시가 많지만, 이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광주가 수도권을 제외하고서는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광주 사람들이 여가 생활이라든가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영화 밖에 없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광주에는 타지역에 비해 전시장도 많고 독립 큐레이터도 비교적 많은 편이에요. 볼 작품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다들 영화만 볼까 생각할 때, 결국 전시가 있는지의 유무를 알아야 하거든요."

김 큐레이터는 전시와 시민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홍보플랫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교육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큐레이터는 광주에 살면서 광주비엔날레를 자주 갔지만, 형식적 관람에만 그쳤던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광주비엔날레나 광주의 굵직한 문화예술기관들이 교육이 가능한 10대만을 대상으로라도 예술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거리가 좁혀져 있고, 홍보플랫폼까지 잘 작동할 때 그가 꿈꾸는 세상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김소진 큐레이터가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한 카페에서 무등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더 작은 지역으로 내려가야 한다

"저는 친구들이 서울을 간다든가, 유학을 간다든가 하면 '너 결국에는 다시 광주로 내려와야 해'라고 말해요. 제가 지난해 목포에서 전시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제 또래 혹은 그 지역에서 미술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왔어요. 그때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광주에만 있을 게 아니라, 더 작은 곳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서울과 비교해봤을 때 광주는 문화예술을 하기에 좁은 공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남의 도시들이 봤을 때, 광주는 하나의 '작은 서울'인 셈이다. 그곳에서도 분명 전시와 같은 분야를 공부하거나 탐구하고 싶은 이들도, 전시 관람 수요도 있지만, 객관적 인프라 격차가 크기 때문에 광주까지 와야 한다.

그가 꿈꾸는 전시의 대중화, 일상화를 위해서 더 작은 지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같은 마음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더 작은 지역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더 큰 공간에는 더 다양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경험해 지역에서 풀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광주에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많이 벌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와 더 작은 지역, 서울과 해외를 연결 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에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결국 돌고 돌아 광주로 와야 한다고 늘상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저 또한 서울이나, 해외나 공부하러 가고 싶단 생각은 하는데, 탈지역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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