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봄에도···시인은 시를 썼고 화가는 그림을 그렸다

입력 2023.01.19. 15:37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㉞ 대구역<3> 대구 골목 투어의 꽃 ‘문학로드’여행
식민지와 한국전쟁 관통하는
예술인 삶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이중섭 ‘황소’ 낳은 백록다방서
현진건 작가 찾던 청라언덕까지
이상화 고택 들어서면 ‘시심’ 활활
수성뜰(수성못)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㉞ 대구역<3> 대구 골목 투어의 꽃 ‘문학로드’여행

고달픈 식민지 시대와 전쟁 시절 "그래도 살아야 한다"고 위로하는 일군의 예술인들이 대구로 모여들었다. 나라를 통째로 빼앗기고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적 상황에서도 그들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읊조렸다. 그려서 살아있음을 보여야 했고 글로써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했다. 대구는 그런 예술인들을 넉넉하게 품었다. 그 결과 저항문학의 성지로 민족혼을 일깨운 도시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대구 문학 로드는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고통의 시기를 관통하는 예술·문학인들의 삶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그 중심은 향촌동과 북성로 등 27개의 로드로 이어진다. 그들 삶의 흔적을 따라 나서는 길은 우리가 이제껏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확인하는 길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 향촌동과 북성로 문학로드

문학로드의 중심 중구 향촌동은 경상감영이 있던 자리다. 향촌동은 경북 도청이 옮기기 전인 60~70년대까지가 전성기였다. 다방, 술집, 요정으로 대표되던 대구적 낭만에다 수제 구두 가계가 수백개에 달할 정도로 대구 패션의 중심지였다.

50년대 한국 전쟁 중 향촌동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난을 피해 대구로 모여들었다. 음악가 김동진, 나운영, 권태호, 연예인 신상옥, 장민호, 최은희, 화가 김환기, 이중섭등 잘 알려진 예술인들이 향촌동을 터 삼아 예술혼을 불태웠다. 향촌문화관은 그때의 역사관이다. 문화관은 1912년 일본인이 세운 대구 최초 일반은행 선남상업은행 건물이다. 향촌 문화관에 들르면 향촌동의 옛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꾸몄다. 예전 금은방에서부터 선술집까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한창 전성기 때는 양복점 수만 100여개에 이르렀다니 향촌동 명성을 짐작할 만하다.

대구시 계산동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있다. 항일문학가로 민족의 광복을 위해 저항정신의 횃불을 밝힌 시인 이상화선생의 시향이 남아있는 이상화 시인 고택 등을 연결한 근대골목투어가 조성되어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전쟁통에도 삶의 의지를 불태운 '벽화와 음악'

대구의 문학로드를 여행하다 보면 종종 상식을 파괴하는 예술현장과 만난다. 현대인 눈으로 봐도 파격이 심상치 않다. 그중 하나 중앙로에서 독특한 벽화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6·25전쟁 중 교과서와 문학잡지를 출판하던 '문성당 출판사'가 있던 자리다. 해방 직후인 1947년 출판사를 차린 것도 획기적 발상이지만 문성당 건물 벽화는 놀람의 연속이다. 서석규 화백이 그렸다는 타일 벽화 '야구공을 든 황소'는 파격 그 자체다.

프로야구가 있던 시절도 아닐 터인데 '야구공을 든 황소'라니 서석규 화백은 아마도 구도 대구를 예견한 야구광이 틀림없어 보인다. 타일로 벽화를 그렸다는 것도 놀랍지만 피에로 모자에 황소가 야구공을 들고 있는 모습은 암울했던 전쟁 상황을 비웃는 듯하다.

그뿐 아니다. 중앙로에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클래식 선율이 흘렀다는 전설의 공간도 존재한다. 6·25전쟁 당시 박용찬이 열었다는 음악 살롱 르네상스가 그 주인공이다. 전쟁이 한창인 1951년 클래식 음악감상실이라니 조금은 생뚱맞다. 전쟁통에 클래식 음악이 무슨 대수냐 할지 모르지만 외국인 눈에도 신기하게 비쳤던 모양이다. 미국의 한 종군기자가 미국 음악잡지에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바흐의 음악이 흐르는 곳"이라고 소개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전쟁터에서 바흐라니 오늘날 K-뮤직 DNA는 그때부터 싹튼 것이 아닐까 한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 북성로 문학로드

문학로드의 또다른 성지 북성로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대구 최고 번화가였다. 아직도 적산가옥 흔적이 남아있다. 광복 이후 각종 상업 공구를 파는 가게가 밀집해 인교동 공구상가와 합쳐져 50년 전통의 산업공구골목으로 번성했다.

북성로 공구 골목 초입 꽃자리 다방. 문인과 화가들의 사교 장소로 구상 시인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가 열렸던 자리다. '꽃자리'라는 다방 이름도 구상의 시 '꽃자리'에서 따왔다. 시집 표지는 화가 이중섭이 그렸다.

이렇듯 전쟁 와중에도 시인은 시를 썼고 화가는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살아남은 자들의 기억을 더듬는 거리가 문학로드다. 꽃자리 다방은 지금도 옛모습 그대로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문구로 손님들을 옛 추억으로 초대한다. 지금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역할은 변했지만 문학의 향기는 여전하다. 시인 구상은 꽃자리라는 시에서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고 했다. 시대는 암울했지만 시인은 "꽃자리라는 것은 따로 없고 현재 있는 네 자리가 바로 꽃자리"라고 위로한 것이다.

대구 청라언덕은 20C초 기독교 선교사들이 거주하면서 담쟁이를 많이 심은 데서 유래됐다. 청라언덕에 동무생각 가사가 적힌 시비가 세워져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추억이 있어 행복한 다방들

이중섭 화가가 황소를 그렸다는 향촌동 골목 예가(藝家)터 백록다방. 백록다방은 화가 이중섭이 담배 은박지에 소 그림을 그린 장소로 알려졌다.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려야 할 정도로 처지는 궁박했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조에 달했던 장소였다. 지금은 동판만 남아 예술혼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대구의 문학로드는 오래된 건물들 사이의 좁다란 길이다. 그러나 길마다 건물마다 사연이 존재한다. 그랜드 피아노가 처음 연주됐다는 백조다방. 향촌동 귀공자로 불렸던 구상 시인과 마해송이 자주 이용했다는 화월여관 등 알고 보면 하나같이 예술적 고뇌가 숨어있다.

일제 강점기 대구를 중심으로 활약한 대표적 문인들은 이육사, 이상화, 이장희, 현진건 윤복진, 박목월 등 한국 문학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다. 마지막 찾은 곳이 청라언덕이다.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동무 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이 바로 이곳이다. 청라언덕은 푸른 담쟁이라는 뜻이다. '운수 좋은 날', '술권하는 사회' 등으로 잘알려진 작가 현진건이 자주 찾던 곳이 청라언덕이었다. 그래서 청라언덕은 '현진건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남성로 계산 성당 가는 길에는 식민지 시대 대표적 저항 시인 이상화의 고택이 남아 있다. 1939년부터 1943년까지 이상화 시인이 거주했던 곳이다. 한때 인근 아파트 개발로 사라질 뻔하던 것을 대구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낸 상징성 있는 고택이다. 목조 건물 2채가 단출하지만 이상화 시인의 곧은 절개만큼은 면면히 살아서 내려온다.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을 찾아서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 봄을 맞는 시인 이상화(1901~1943)의 대표작 '빼잇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1926년 '개벽' 70호에 실렸다. 이상화 시인의 절절하게 애석해하던 빼앗긴 들은 어디쯤인가. 나라 잃은 시인이 봄마저 잃어버리겠다고 개탄해 마지않던 빼앗긴들은 대구의 어디쯤일까, 시인은 어디에서 그런 시적 영감을 얻은 것일까.

대구에서는 지금의 수성못 주변을 빼앗긴들로 지목한다. 수성못은 일제 강점기인 1925년 조성된 농업용 연못이었다. 수성못의 범람역사와 수성못의 조성 목적. 수탈의 주요대상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봐서 이상화의 빼앗긴들로 수성못 주변을 지목하는 것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현재 수성못은 대구시민이 사랑하는 휴양 장소다. 농사를 지은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수성못은 대구 중심을 흐르는 신천에서 통수받아 사철 깨끗함을 유지한다. 수성못 들로 지목되는 일대는 아파트 숲으로 가려져 있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이상화 시인이 그토록 애잔해 하던 봄 들은 없다. 다만 수성못 수변공원에 우람한 시비를 세워 이곳이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들이라고 알리고 있을 뿐이다. 수성못 상단에 세워진 시비는 지난 2006년 산이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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