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라, 소백산 품은 산수의 고장이다"

입력 2022.10.20. 17:57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㉓ 거창역<상>관광1번지 수승대
물·바람·바위 어울린 풍광 '절경'
마음 속 걱정 털어내는 힐링 장소
학생 위한 온돌방 정자 '요수정'도
계곡 지키는 수호신 거북 바위에
퇴게 오언시 새겨 풍류를 즐기고
바위 벼루 먹물 세필짐서 씻어내
전국 최대 야외
거창 수승대 관광지는 거창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유명하다. 이곳 에 명물 거북바위는 바위가 계곡 중간에 떠있는 모습이 거북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세월의 아픔을 견뎌낸 소나무들이 바위 곳곳에 자라고 있어 평지 같은 인상을 준다. 바위 둘레에는 퇴계 이황이 수승대로 개명할 것을 제안한 오언율시를 비롯해 풍류가들의 글들이 새겨져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㉓ 거창역 <상>관광1번지 수승대


거창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나이 든 세대는 조금 무거운 마음이다. ' 거창 민간인 학살'이 우선 떠오르기 때문이다. 역사의 비극을 모른 채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나 께름칙 하다. 그러나 막상 거창에 발을 디디면 밝고 환한 '거창한 거창'이 눈에 들어 온다. 거창(居昌)은 넓고 밝은 곳이다. 이름그대로 거창하기 이를 데 없다. 거창 사람들은 누구보다 달빛 내륙 철도 건설을 원했다. 거창 민간인 학살 현장의 목소리도 같았다. 용서와 화해라는 동병상련 같은 상징물로 달빛 내륙철도를 지목했다. 그 뜻은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치유하려는 광주 5·18정신과 맞닿아 있었던 것이다.


◆어원은 '크게 일어날 밝은 곳'

거창(居昌)은 '크게 일어날 밝은 곳'이라는 뜻이다. 큰 밝은 뜰이라는 뜻에서 거열, 거타(居陀), 아림(娥林)으로 불리다 신라 경덕왕 16년 (757)년 거창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근대 들어와 1937년 거창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1957년 월천면이 거창읍으로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현재는 거창읍을 비롯해 주상·웅양·고제·북상·위천· 마리· 남상·남하·신원·가조·가북면등 1읍 11면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 산수화 어우러진 선비 사상

거창군에 들르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수승대다. 수승대는 물과 바람, 바위가 빚어낸 절경이 펼쳐진다. 소백산 국립공원을 품은 산수의 고장 거창 그 중에서도 위천면 수승대는 거창 관광 1번지로서 손색이 없다. 영남 제일의 명승지 수승대(授勝臺)를 찾지 않고서는 거창을 봤다 할 수 없다. 거창에 오면 누구나 들러야할 성지같은 곳이 수승대다.

이름에서부터 뭔가 설렘을 갖게 하는 수승대는 거창읍에서 15㎞로 차로 20분 정도 거리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시원스레 흐른다. 물길 사이로 기묘한 바위, 노송 등이 빚어내는 광경은 신묘한 자태를 뽐낸다. 수승대 경치에는 저마다 사연을 지녔다. 그러니 절대 발길을 서둘러서는 안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수승대에서 만큼은 금과옥조다.

이곳이 수승대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맞댄 곳이 수승대였다. 백제 사신들은 이곳을 통해 신라로 들어갔다. 이 시기 고국인 백제는 상황이 좋지 못했다. 신라 사람들이 고국 백제를 걱정하며 떠나는 백제 사신을 떠나 보내던 곳이 스승대였다. 그래서 원래 지명은 수송대(愁送臺)였다. 즉 '수심 가득히 떠나는 사람을 송별한다'는 뜻이었다.

어느날 조선 중기 최고의 지성 퇴계 이황선생이 수승대를 찾았다. 퇴계는 빼어난 자태에 비해 왠지 슬픈 이름의 수송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퇴계는 시를 한수 짓게 된다.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발길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는 시를 한수 지어 이름을 수송대에서 수승대로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

퇴계의 시에서 비롯된 수승대는 '수심을 잃어버린다'는 뜻으로 퇴계의 시에서 이름이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오늘날로 하자면 걱정을 털어버리는 힐링 장소라는 뜻이다. 이처럼 조상들은 자연모습에 이름하나를 짓는 데도 시적 감각을 부여했다. 수승대 거북바위에는 수승대 개명의 전기를 마련한 퇴계의 시가 새겨져 있다.


관수루는 유형문화재 제422호로 구연서원의 문루로 위치해 있다.관수란 맹자 '진심장구편'의 "물을 보는데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의 흐름을 봐야한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선비의 학문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거대한 자연·역사 박물관

수승대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영남 선비들이 왜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수승대를 칭송했는지 알 것도 같다. 수승대는 국가 명승 53호다. 먼저 목 좋은 곳에 정자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요수정(樂水亭)이다. 요수정은 관수루와 거북바위를 두고 마주하는 정자로 요수 신권이 학생들을 가르치던 장소다. 이런 자연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매일 소풍와서 공부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요수는 신권의 호다. 공자의 요산 요수 (樂山 樂水)에서 호를 따왔다. 요수정에는 특이하게 방이 만들어져 있다. 정자의 방은 추운날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온돌방을 마련한 것이었다. 지금도 요수정에 서면 그 옛날 학동들이 온돌방에 빙 둘러 앉아 낭낭하게 책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는 보는 사람마다 모습을 달리한다. 하지만 대다수가 거북을 떠올릴 만큼 거북을 쏙 빼닮았다. 오늘날 거북바위는 수승대 계곡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등에 소나무 몇그루를 이고 있어 거북바위를 더욱 신비롭게 한다. 거북바위에는 퇴계 이황 오언시를 비롯해 옛 선인들의 시가 빼곡하다. 지금 같으면 자연 훼손으로 큰 일 날 일이지만 예전 묵객들은 바위에 작품을 새기는 것을 풍류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자체로도 볼거리다. 거북 바위밑 구연교(龜淵橋)는 콘크리트 벽으로 다리를 연결해 놓았다. 수승대 계곡을 편히 건널수 있게 했다. 편리함은 좋은데 하얀 인공다리가 왠지 자연과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수승대 곳곳에는 영남선비들의 여유와 호탕함을 엿볼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그중 세필짐은 '시문을 짓고 흐르는 물에 붓을 씻는다'는 곳이다. 연반석은 '시인 묵객들이 물가에 앉아 시문을 지을 때 사용한 자연 반석 벼루'라는 뜻이다. 바위를 벼루삼아 흐르는 물에 붓을 씻는 조상들의 여유와 호탕함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여유 없음을 비웃는 듯 하다.

1540년에 요수 신권 선생이 서당을 세워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1694년에 구연서원으로 개칭해 요수 신권, 석곡, 석팽년 선생을 배향 했으며 1808년에 황고 신수이 선생을 추향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경남 대표 콘텐츠 자리매김

여름날 밤 수승대 계곡은 거창한 연극 무대로 극적인 변신을 한다. 거창군은 연극의 도시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거창 국제 연극제가 대표적 컨텐츠다. 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거창 국제 연극제는 지난 1989년 '거창 10월 연극제'로 시작 됐다. 자연과 어우러진 무대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거창을 연극의 도시로 거듭나게 한 사건이었다. 그중에서도 수승대 야외무대는 우리나라 최대 최고 야외 연극 무대로 연극인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한여름 밤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흐르는 물위의 연극 무대는 거창이 주는 여름날 최고의 선물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수승대는 독특한 수중 연극무대로 모습을 바꾼다. 우리나라 최고 야외 연극무대는 매년 모습을 바꿔 사람들의 맞는다. 여름 수승대는 자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연극이라는 문화 장르로 사람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이끈다. 오늘날 거창 국제 연극제는 경남을 알리는 대표적 문화 컨텐츠로 자리 잡았다. 수승대는 예전 우리네 선비들의 지적 유희 징소에서 국제적 연극 무대로 극적인 변신을 꾀한 것이다.


◆연극도시 맞게 인재 양성 교육

거창군은 전문 연극인 배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국제 연극제 영향으로 전문 연극인을 길러내는 고등학교를 지난 2020년 개교했다. 거창 연극고는 연극 뮤지컬 신생 전문고등학교다. 재능과 끼를 발산 하고픈 83명 학생들이 연극과 뮤지컬 관련 전문연극인의 길로 들어서 꿈을 키우고 있다.

일찍이 거창은 연극이라는 장르에 눈을 뜬 고장이다. 하지만 내세울 만한 극단이 없는데다 연극인 배출창구가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거창 연극고는 전문 연극인을 양성해 기획에서 연출까지 가능한 독립 예술가(I.P.A)를 다수 길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문 연극인으로 성장한 그들이 거창 연극을 이끌어가는 재목으로 성장하는 것도 쉽게 예상 할수 있다.

거창 연극고등학교의 교육 목표는 "놀이로 연극하고 연극하며 놀자"다. 일각에서는 이름만 연극고인 대안학교가 아니냐는 눈총도 존재한다. 하지만 거창 연극고는 대부분 학생들이 뮤지컬, 현대 무용, 무대 디자인, 편집, 영상, 의상등 연극 관련학과에 진학해 "연극인 없는 연극 학교"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거창은 전문 인재 배출로 연극 도시 거창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다시한번 거창 연극고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계곡에 시를 짓던 풍류 '연극이 되다'… 2022 제32회 거창 국제 연극제

수승대 야외 무대는 거창 국제 연극제가 열리는 꿈의 야외 무대로 변신한다.

4년만에 다시 열린 2022년 제 32회 거창 국제 연극제는 감회가 특별했다. 지난 7월22일부터 8월5일까지 보름간 펼쳐친 올해 연극제는 상표권분쟁과 코로나 창궐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연극제였다. 거창군이 문제가 된 상표권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를 극복한 거창군만의 국제 연극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개막 공연작으로는 '거창 한여름 밤의 꿈'이 무대에 올려졌다. 올해 연극제에서는 75차례 공연이 퍼포먼스와 불꽃, 드론쇼 등으로 다채롭게 이어졌다.

올해 거창 국제 연극제에서는 지난 7월 22일부터 보름간 열려 한여름 밤의 꿈을 선물했다.

관람객들은 "시름을 잊고 즐기는 장소가 될 것이다"는 퇴계 선생의 예상대로 한여름 밤의 낭만을 연극으로 맘껏 즐기는 특별한 연극 잔치였다.

수승대 밤무대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연극을 볼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보는 이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외 공연무대"라고 감탄한다.

이제 수승대 한 여름밤의 꿈은 거창만의 꿈이 아니다. 연극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꿈이다.

퇴계 선생이 수승대 '시름을 잃게 하는 곳이다'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게 한 이유를 미련한 후손들이 이제야 알아챘다. 시대를 뛰어 넘는 퇴계 선생의 예지력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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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강진청자축제' 내년부터 겨울에 만난다
강진 화목가마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축제'가 내년부터 겨울에 열린다. 축제 비수기를 겨냥한 틈새마케팅이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군은 지난 2일 강진청자축제 상임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통해 축제 개최일을 최종 결정했다.개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 이글루, 눈사람 볼풀, 펭귄 포토존 등 어린이를 위한 겨울 분위기 포토존과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강진 스노우파크'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로 SNS 업로드를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착패기, 스노루 오르골, 청자물레체험 및 코일링 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2월 23일 개막식 이후 개막 축하쇼 공개방송과 트로트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문화예술단체의 무대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진청자축제는 과거에 고려청자를 많이 생산했던 강진 지역 역사와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73년에 '금릉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여름 또는 가을에 청자 만들기 체험, 가마에 불 지피기 체험, 축하 공연,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 백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는 겨울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이라는 시기적 한계성을 넘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