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계곡 발 담그고 미꾸리 추어탕 한그릇이면 좋겠다

입력 2022.08.25. 18:44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16. 남원역<하> 고대 소설과 지리산 여행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 '구룡폭포순환길'은 기운차게 흐르는 구룡폭포 소리와 협곡물길을 발아래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여름에 걷기 좋은 전북 천리길 중 한곳이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16. 남원역<하> 고대 소설과 지리산 여행 

◆두 마을 모두 체면 세워 준 흐뭇한 결말

고전소설 흥부전은 흥부와 놀부가 태어난 남원시 인월면 성산마을에서 시작해 복을 받아 부자가 된 아영면 성리에서 마무리된다. 한데 두 마을에서 작은 소란이 빚어졌다. 인월면과 아영면이 서로 흥부 연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인월면은 박첨지 설화가 '흥부전'의 배경이라고 하고 아영면은 "뭔소리당가", 우리 동네 "춘보 설화가 진짜 흥부여!"라고 주장했다. 둘 다 그럴만하다. 인월면 성산리에는 박첨지 묘가 있고 아영면 성리에는 흥부로 추정되는 박춘보 묘가 버젓이 존재한다. 입장이 난처하기는 남원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남원시는 대학에 심판을 맡겼다. 경희대 민속학연구소가 심판을 맡아 현지조사를 거쳐 어느 쪽이 진짜 흥부인지를 가렸다. 그 결과 심판은 아영면 '춘보 설화'에 손을 들어주었다. 인월면의 박첨지 설화는 하는 짓이 아무래도 놀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월면의 반발이었다. 졸지에 마음씨 좋은 흥부 마을에서 몹쓸 놀부마을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낸 묘안이 절묘하다. 흥부와 놀부가 태어난 인월면은 '흥부 출생지'요, 아영면은 흥부가 복을 받아 잘살게 된 동네니 '흥부 발복지'라고 한 것이다. 그쯤 되면 서로 싸우지 말고 반반씩 나눠 가지라는 것이다.

양쪽 체면을 세워주기는 했지만 흥부가 보면 조금 쑥스럽기는 할 것 같다. 반쪽이면 어떤가. 사실 요즘은 놀부가 더 잘나가는 시대인데 인월면이 조금 손해난 것은 아닌가.


◆숲길에 비춰진 비취색 계곡 '인산인해'

달빛 철도를 달리다 보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남원이다. 시내 곁에 구룡계곡을 끼고 있는가 하면 자동차로 휑하니 오를 수 있는 정령치, 깊은 심산유곡 뱀사골까지 지리산은 남원에 가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남원시는 차로 10분만 달리면 아홉 마리 용이 산다는 구룡계곡과 마주한다. 구룡 계곡 입구에는 춘향이 묘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 당혹스럽다.

그동안 성춘향은 이야기 속 허구 인물로 알았는데 화려하게 꾸민 묘지라니 뭔가 조금 이상하다. 이게 어찌 된 영문인가. 구룡계곡 입구 주천면 호경리 산 28이 성춘향 묘다. 계단을 한참 오르면 '만고열녀성춘향지묘(萬古烈女成春香之墓)'라고 새겨진 묘가 나온다. 매년 춘향제가 열릴 때면 춘향묘에 제사까지 지낸다고 하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구룡계곡은 육모정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는 왕복 8㎞ 트레킹 코스다. 협곡 형태로 오르내림이 심해 구룡폭포까지는 한나절 발품은 팔아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소나무 와운마을 천년송

뱀사골 와운 마을과 천년송 남원 지리산 하면 뱀사골이 떠오른다. 뱀사골 유래는 뱀처럼 구불구불 흐른다고 해서 뱀사골이라는 설과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석실 부근 배암사 절터 때문이라는 설, 뱀이 죽은 골짜기에서 유래했다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여름 뱀사골 계곡은 숲길에 비춰져 비취색으로 변해 있다. 입구부터 인산인해다.

목책길을 따라가면 구름이 눕는 마을 '와운 마을'이 나온다. 멀리서 보면 구름이 누운 듯 산세를 벗삼아 신세 좋게 누워 있는 모습이 와운 마을답다. 이 마을에 왔으면 우리나라 최고의 소나무 천년송을 영접할 차례다. 나무가 천년을 살았으니 그냥 소나무 한그루가 아니다. 기품이 당당해 움찔해진다. 하늘을 향해 솟은 폼에다 천년 세월의 두터운 용비늘 흔적까지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소나무(천연기념물 424호) 타이틀을 거머쥘만하다. 천년송은 할머니 소나무라 불리는데 이곳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에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다. 할머니 소나무가 화려하다면 할아버지 소나무는 단정한 매무새다. 와운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초사흘 천년송 아래서 마을 안녕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 천년송의 가치를 더한다.


◆발걸음 가벼워도 마음 한켠엔 무거운 짐

와운 마을을 나오면 길은 와운교에서 나뉜다. 화개재 방향으로 틀면 본격적인 뱀사골 계곡이다. 뱀사골 끝까지 가려면 30리는 족히 걸어야 하는 심산유곡이다. 뱀사골은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곳곳에 깊은 물길 소가 등장한다. 용이 노는 요룡소, 멧돼지가 노는 돗소(돗은 남원 사투리 '돼지'), 호리병 같은 병소 등 짬짬이 휴식을 취할 때마다 모습과 닮은 기록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서 전라북도쪽의 대표적인 계곡인 뱀사골 달궁계곡은 하늘을 가릴 만큼 무성한 원시림에 차디찬 계곡물로 피서지로 유명하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아름다운 뱀사골도 6·25 민족 비극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뱀사골 안쪽 석실도 그 아픈 기억의 한 비늘이다. 큰 바위가 엉켜 있어 뒤로 돌아가 보면 석실이 빨치산들의 은거지임을 알 수 있다. 석실은 노동신문과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인쇄물 제작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골이 깊어질수록 몸은 가볍지만 마음이 무거워짐은 어쩔 수 없다. 뱀사골 깊은 계곡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외침과 메아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


◆노고단·반야봉 거쳐 천왕봉까지 장관

걷기 힘들다면 구룡계곡이 뱀사골보다는 정령치로 오르면 만사형통이다. 남원에서 출발해 고기리까지 올라가는 코스로 차로 20분 정도 거리다. 정령치는 해발 1천172m다. 정령치에서는 지리산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너무 쉽게 지리산 연봉들을 만나는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기분이다.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 '구룡폭포순환길'은 기운차게 흐르는 구룡폭포 소리와 협곡물길을 발아래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여름에 걷기 좋은 전북 천리길 중 한곳이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여름 지리산 연봉들은 시시때때로 구름에 가린다. 조금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 저 멀리 구례 쪽 노고단, 반야봉을 거쳐 정상 천왕봉까지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장관을 정령치가 선물한다. 정령치는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 경계다.

멀리 남원시 조망도 한눈에 들어온다. 여름 정령치는 쏟아지는 별로도 유명하다. 정령치 별잔치를 보려는 동호인도 많다. 가을에는 좋은 자리 찾기가 힘들다고 하니 한가한 여름밤 별잔치 참여도 수지맞는 장사다.


◆흔한 음식이지만 진짜를 맛 볼 시간

지리산을 내려올 때쯤 생각나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흔한 음식이 됐지만 남원에 온 이상 진짜 추어탕을 맛볼 기회다. 왜 남원 추어탕이 그리도 유명한지 눈으로, 맛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남원 추어탕은 여름 보양식의 상징이다. 남원만의 맛으로 자부심의 한켠을 차지한다.

남원 추어탕이 유명한데는 재료와 기후가 추어탕의 질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리산 맑은 물과 계단식 논 덕분에 원재료 미꾸리가 오래전부터 남원에 터 잡고 살았다. 남원 추어탕 맛을 내는 미꾸리는 미꾸라지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다.

예로부터 남원에서는 미꾸리를 추어탕 재료로 사용해 왔다. 미꾸리는 수염이 짧고 미꾸라지는 수염이 납작하고 길다고 한다. 미꾸리는 성어 기간이 2년으로 미꾸라지보다 갑절이나 길어 생산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보인다. 그만큼 귀한 음식재료라는 뜻이다. 남원시는 미꾸리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남원에 남아 있는 추어탕 집에 미꾸리를 공급해 남원만의 추어탕 맛 전통을 잇게 하고 있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끓이면 담백하고 살이 탱탱" 재료부터 남다른 원조 맛집

서정심 60년 전통 새집추어탕 사장 

남원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전국 어디에나 있는 추어탕이지만 남원이 간직한 비법은 무엇일까. 남원 추어탕은 도대체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그래서 찾은 곳이 남원에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원 추어탕의 원조 격인 '새집 추어탕'이다.

집주인 서정심(62)씨에게 대뜸 물었다. "도대체 남원 추어탕은 뭐가 달라요"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알고 보면 달라도 한참 달라요"다. 우선 주재료인 "미꾸라지부터 달라요" 한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미꾸라지와 미꾸리가 있다. 추어탕을 수십년씩 먹었지만 설명을 들어도 그게 그거다. 남원의 맛을 내는 미꾸리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종이다.

추어탕 장사 60년 전통의 서정심씨는 "미꾸리는 둥글이라고 해서 머리가 둥글둥글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꾸리는 끓이면 맛이 담백하고 살이 탱탱해진다"고 한다. "양식이 쉽지 않은 미꾸리를 고집하는 이유도 남원 추어탕 고유 맛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고 덧붙인다.

전통을 살리기 위해 남원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원시는 미꾸리를 농가에 보급해 남원 추어탕 전통을 잇게 하고 있다.

서정심 사장은 남원 새집 추어탕만의 세 가지 비법도 공개했다. 지리산 고산지대 시래기와 미꾸리, 여기에다 그가 개발한 독특한 들깻가루 3종 세트가 새집 추어탕 맛의 비법이다.

코로나로 손님이 줄자 서정심 사장은 '백년가게' 인증을 받아 팩으로 개발한 추어탕을 전국적으로 판매 중이다. "달빛 내륙 철도가 열리면 진짜 남원 추어탕 맛을 영남 친구들에게 맛보게 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박한 소망이 열리는 날도 머지않았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