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남성미 록밴드 같은 '동편제' 태동지…문화 가교 안성맞춤

입력 2022.08.11. 18:40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⑭남원역 <상> 국악의 성지를 가다
섬진강 동쪽에서 부르는 판소리
나주·보성 등 서쪽 평야는 서편제
태조 이성계·가왕 송흥록 자부심
누구나 체험 가능한 '국악성지'도
흥부가·춘향가 배경 된 문화도시
한가랑 빼들어야 직성 풀리는 곳
4대 누각 중 야경 뛰어난 광한루
남원고을 광한루는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광한은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 춘향과 이몽룡도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오작교를 거닐며 사랑을 맺게 되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⑭남원역 <상> 국악의 성지를 가다

달빛 철도는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광주-담양-순창을 거쳐 드디어 춘향과 이도령, 흥부와 놀부의 고장 남원시에 도착했다. 남원시는 달빛 철도를 빛낼 대표적 문화 도시다. 판소리 동편제 태동지이자 고전과 현대 문학의 보고이면서 지리산의 풍부한 자연환경까지 품은 남원은 달빛 철도의 동서 문화 가교역할을 하는데 최적의 도시다.

남원시는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만나는 지역으로 삼국시대때는 가야와 백제가 세력을 견줬다. 685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고구려 부흥운동을 전개하던 보덕국이 '대문의 난'으로 망하자 신라는 보덕국에 있던 고구려 유민을 남원으로 이주시키고 남원경을 설치했다. 남원경은 지금의 광역시급에 해당한다. 조선시대때 남원도호부로 승격됐다. 남원이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시대에 남원 소경 설치 이후다. 현재 1읍 15면 7행정동으로 이뤄져 있다.

통일신라시대 경주가 영남의 터줏 대감이라면 호남 중심에는 남원이 있었다. 남원(南原)은 남쪽의 근원이라는 뜻이니 영남의 경주와 견줄만 하다. 동남쪽 자락에 지리산을 품은 땅이자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도시, 그곳이 '행복 도시 남원'이다.

남원고을 광한루는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광한은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 춘향과 이몽룡도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오작교를 거닐며 사랑을 맺게 되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한 고을에서 두 명의 왕을 배출

우리 판소리는 독특한 계보를 지녔다. 크게는 동편제와 서편제로 나눈다. 남원은 양대 산맥 동편제의 태동지다. 동편제는 남성적 굵은 울림과느린 진양장단을 특징으로 한다. 지리산의 남성미를 상징하는 유파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강동쪽에서 부른 소리라 해서 동편제라 했다. 동편제에 비해 나주 보성 같은 섬진강 서쪽 평야지대 소리가 서편제다. 서편제는 선천적인 성량에 의존하기보다 기교와 수식을 강조하는 특징을 지닌다. 오늘날로 보자면 동편제가 굵은선의 남성미가 두드러진 록밴드같은 성격이라면 서편제는 박유전 계가 전통을 이어 받아 애조띈 발라드풍으로 발전 시켰다고 볼수 있다.

동편제 하면 떠오르는 고장이 운봉읍이다. 이곳에서 그때까지 없던 진양조라는 독특한 장단을 도입해 판소리 선율 우조와 계면조의 선율을 개척한 인물이 송흥록이다. 후세 사람들은 그런 송흥록의 공적을 인정해 그를 가왕(歌王)또는 중시조라 했다, 운봉읍에는 국악의 성지가 들어섰고 남원시는 그의 생가터를 복원해 가왕을 기리고 있다.

운봉 사람들은 흔히 "왕을 두명씩이나 배출했다"고 한다. 운봉읍 화수리에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 왜구를 물리친 황산대첩비가 있다. 황산 대첩은 이성계가 훗날 왕이 되는 든든한 뒷 배경이었다. 이를 두고 운봉사람들은 가왕 송흥록과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된 것을 빗대 "한고을에서 왕을 두명씩이나 배출 시켰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남원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가 될 만큼 예로부터 국악의 산실이다. 또한 동편제 판소리를 정형화한 가왕 송흥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사진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 운봉에 위치하고 있는 국악의 성지.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국악을 사랑하는 염원을 담아 조성

흔히 남원을 '국악의 성지'라 한다. 맞는 말이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는 국악인들의 염원을 담아 만든 '국악의 성지'가 자리한다. 사실 우리 국악에서 남원을 뻬놓 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흥부가와 춘향가 두 마당이 남원을 배경으로 한 것이니 남원 운봉에 남원국악 성지가 들어선 것도 당연하다. 국악의 성지는 국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조성한 한국 국악의 메카 같은 곳이다.

2007년 10월 국악계의 염원을 담아 국악 성지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옥보고 선생을 비롯한 많은 명창분들이 모셔진 국악 선인 묘역이 조성돼 있고 국악 전시체험관, 민속국악실, 판소리 기념실등이 있어 우리 소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민속 국악실은 국악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누구나 만지고 소리지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실 10분 거리에 동편제를 탄생 시킨 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를 복원해 전시실에서 나와 생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관 밖에서면 한 눈에 운봉 전체를 조망할수 있어 경관만 봐도 한소리 하고 싶어진다. 전시관에는 명창들이 기중한 유물들과 국악기들도 전시돼 있다. 직접 두드리고 때릴 수도 있으니 소리 감각을 테스트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한국의 프리마돈나 안숙선도 남원이 배출한 명창이다. 남원에가면 누구나 판소리 한가락 빼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곳이다.

남원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가 될 만큼 예로부터 국악의 산실이다. 또한 동편제 판소리를 정형화한 가왕 송흥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사진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 운봉에 위치하고 있는 국악의 성지.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매년 춘향제에 모이는 명창들 한마당

남원 광한루는 '춘향전'에서 이몽룡과 성춘향이 만나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나간 장소다. 그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시 창극, 영화, 드라마, 오페라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 된다. 그 상상력의 원천이 되는 곳이 광한루다.

광한루는 남원부에 속한 누각이다. 관아의 각종 행사나 연회를 베풀던 장소다. 광한루원은 광한루, 춘향사당, 완월정, 월매집, 오작교등으로 이뤄진 정원이다. 이중 광한루와 오작교는 실제 춘향전에 등장하는 장소를 재연했다. 매년 봄 춘향제 기간에는 이곳에서 내노라하는 명창들이 모여 걸쭉한 판소리 한마당을 펼친다.

광한루 모습에 취해 조선시대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광한루원에 시문을 남겼다. 그 당시 선비들은 광한루 답사를 평생의 꿈으로 생각할 정도 였다. 광한루하면 밤 경치다. 우라나라 4대 누각이라는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견줘도 광한루 밤야경이 제일이다. 광한루는 조선시대 남원부 관아에서 조성한 오늘날로 치면 국립 원림이다, 원형은 안타깝게도 정유재란때 소실되고 말았지만 가장 빨리 복원한 곳이 광한루다.

광한루 조기 복원은 선조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천체 우주를 상징하는 광한루는 현실세계의 어려움을 뛰어 넘으려는 선조들의 비감어린 바램이 담겨져 있다. 그곳은 선계의 세계였다.

황희 정승이 원래 지은 이름은 광통루였다, 전라도 관찰사 정인지가 달나라 미인 황하가 사는 '광한청어부 같다'해서 광한루라 했다고 한다.

어김없이 이곳에도 아픔은 서려 있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 얘기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 강점기때는 광한루 2층이 독립군 취조 장소로 쓰였고 누의 아래는 독립군을 가둔 감옥으로 사용했던 아픈 전력의 장소이기도 하다.

남원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가 될 만큼 예로부터 국악의 산실이다. 또한 동편제 판소리를 정형화한 가왕 송흥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사진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 운봉에 위치하고 있는 국악의 성지 내부모습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백성들 풍요롭게 하는 애민 정신

광한루는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남원 사람들에게 민족혼을 고취 시킨 장소다. 어려울 때 마다 남원 사람들은 언젠가는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신념으로 뭉쳤다. 성춘향이 이도령 만나듯 참고 견디면 새세상이 오는 것이다. 그런 기다림의 상징물이 광한루다. 광한루는 음양 사상에 바탕해 넓은 은하세계 천제 우주를 상징한다.

그런 우주의 기운을 받기 위해서 광한루는 기존의 개념을 무너뜨렸다. 완월정 배치를 보면 전통 양식과는 거리가 멀다. 완월정은 수중 누각인데 남향을 향하지 않고 있다. 지상에 달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이상향으로 나아가고자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인지 예부터 광한루를 '달의 궁전'이라 했다.

광한루원은 연못에는 잉어가 떼지어 논다. 광한루 연못에 잉어가 살 정도로 물이 맑은 데도 이유가 있다. 광한루 옆 요천물을 끌어와 순환 시킨 탓에 물이 깨끗해진다. 광한루 물길하나에도 요천 물을 끌어 들여 남원 백성들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애민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전통 음악 뿌리에서 세계화 앞장서는 국제 언어"

황의성(남원 시립국악단 부단장)

황의성 운봉 국악의성지 단장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남원은 국악의 성지로 달빛 철도가 열리면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원 시립국악단 황의성 부단장은 달빛 철도의 필요성을 문화인답게 문화 교류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황단장은 "남원을 통해 국악이 대중화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말했다.

"남원은 오래전부터 한국 판소리 고향으로 동편제라는 확실한 기반을 갖춘 곳이다"고 판소리 뿌리를 강조한다. 황단장은 국내외 서 활발히 활동중인 남원 시립 국악단을 이끌고 있다. 남원 시립국악단은 1921년 민간단체로 출발해 해방이후 1945년 남원국악원으로 개칭한 뒤 1983년 시립국악원으로 공립화돼 국내외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여왔다. 남원 시립국악단은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해 오늘날까지 명성과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황의성 단장이 주력 하는 부문도 국악의 대중화다. 그는 "어떻게 우리 국악을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할지에 고민이 많다"면서 "운봉의 국악의 성지가 그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역할론을 강조 한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악은 온 국민이 즐기는 퓨전화로 국제적으로 통하는 언어다"고 설명한다. 남원시립국악단은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등지에서 국악을 알리는 공연으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황단장은 "동편제의 고장 남원은 한국 국악의 뿌리라는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면서도 "국악인들의 정성이 모여 남원에 국악의 성지를 만들었듯이 제2의 국악 중흥기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최근 남원 국악단은 춘향전을 제해석한 '늙은 기생의 사랑노래'라는 월매판 창극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나윤수 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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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