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자동차·군공항 3대 핵심 제시
전남은 에너지·관광벨트·우주클러스터
시·도 공동발전 방안은 규제자유특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야심차게 광주·전남 공약을 공개했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에너지 융복합산업, 문화·예술콘텐츠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여러 공약이 제시됐다. 광주·전남 공동 성장을 위한 메가시티 전략도 담겼다.
◆ 광주 발전 3축 "인공지능, 자동차, 군공항 이전"
이 후보가 내민 광주 발전 전략은 크게 세 축으로 인공지능(AI), 자동차, 군공항 이전 완수다. 우선 이 후보는 "광주를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광주 인공지능 비전의 현실화 하고 ,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열기 위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개발 핵심 자원인 데이터와 기술 인력,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실증 장비를 한 곳에 집약하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집적단지 구축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가전 특화기업 육성 플랫폼과 테스트 베드 구축, 스마트공장을 통해 광주 제조업 미래화도 공약에 담겼다. 이를 통해 AI 창업 1천개, 일자리 창출 7천명, AI 인재양성 5천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콘텐츠 거점을 구축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광주의 문화수도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 지원과 문화·예술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이 후보는 빛그린 산단을 미래 전기차 산업 메카로 지원하고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 완성차의 경쟁력 확보 지원을 위해 경차에 대한 혜택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숙원사업인 군공항 이전과 관련 이 후보는 "차기 대통령 임기 안에 해결하겠다"며 "범정부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후보지 선정과 국가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광주-대구간 달빛고속철도를 조기 완공, 2038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개최도 약속했다.
◆ "전남을 동북아 에너지 중심지로"
전남 발전 전략의 핵심 축은 에너지, 광역관광벨트,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다. 이 후보는 "전남을 동북아 에너지 중심지로 민들고, 전남을 허브로 하는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한국전력을 신재생에너지의 플랫폼 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 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한전에너지공대로 하여금 미래 에너지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관련 에너지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호남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호남 RE300 달성을 지원하고 그린 분야 제조 및 부품산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호남(나주)이 동북아 슈퍼 그리드(몽골-중국-한국-일본-러시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성공적으로 진행 시 호남 RE300과 국제적 재생에너지 플랫폼 등을 통해 388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133조원 창출, 150만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 RE300은 에너지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0% 초과 생산분은 최대 에너지 수요처인 수도권 등에 공급한다는 초광역 프로젝트다.
또 우주개발시대를 맞아 전남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아폴로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나로 우주센터를 기반으로 우주발사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드론 비행 시험 공역, 항공센터 등 풍부한 드론 산업 인프라가 있는 전남 드론 산업도 더욱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 선도사업으로 전남 남서·남중지역에 대규모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다도해 갯벌 습지정원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에 최소 1조원 이상의 소멸 위기 대응 계정을 마련하는 특별법 제정도 약속했다.
◆ K-테크노폴리스 조성해 광주·전남 상생발전
이 후보는 광주·전남산업의 공동 발전 전략으로 규제자유특구와 K-테크노폴리스를 제안했다. K-테크노폴리스는 혁신도시·지방대학·지역기업·민간이 함께 광주·전남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규제자유특구와 K-테크노폴리스를 통해 무인 저속 특장차, 그린 에너지 ESS 발전, e-모빌리티, 에너지 신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또 광주·전남 메가시티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10년간 전액 감면하고 이전기업이 지역인재를 채용하면 4대 보험료를 5년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광주·전남의 기울어진 산업 운동장을 가로 막는 현행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전남 인프라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에서 1천억원 이상으로, 재정지원 규모는 300억원 이상에서 5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간 광역교통망을 비롯해 동서를 잇는 철도의 건설도 약속했다. 대표적인 동서 상생 사업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를 조기 착공하고 목포~부산 KTX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광주~나주 광역철도, 경전선 광주~혁신도시~보성~순천 조기 착공, 광주송정역 복합환승 중심 선상역사 증축 2024년 완료,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안 추포~비금 등 도로 건설 등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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