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5월단체와 접촉 예상

자신의 할아버지인 고 전두환씨를 학살자로 규정하며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귀국한 손자 전우원(27)씨가 광주에 도착했다.
특히 전우원씨가 입국과 동시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직후 곧바로 광주행을 결정한 만큼 사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전우원씨의 사죄는 광주 학살 주범으로 꼽히는 전두환씨의 직계가족 중 첫 사죄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우원씨는 지난 29일 오후 7시55분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된 후 곧장 광주로 향했다. 출발 후 4시간30분만인 30일 오전 12시33분께 전우원씨는 광주 서구 치평동 모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앞에 도착한 전우원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태어나서 처음 와봤다.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피해왔던 곳이다"며 "많은 광주시민들이 천사같은 마음으로 맞이해줘 감사할 뿐이다. 5·18로 상처받은 피해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받은 상처, 원한 등이 많았을 텐데 지금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늦게와서 죄송하다. 늦게온 만큼 앞으로도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우원씨는 하루 휴식을 가진뒤 오는 31일 본격적인 '사죄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5·18 기념재단과 공법단체 5·18 3단체가 하루 정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5월단체들도 이날 중 국립5·18 민주묘지 참배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죄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국과 동시에 체포한 전우원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전우원씨가 초범인 점, 스스로 귀국해 자수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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