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인류 보편의 이야기···'광주'는 세계적 공감지대"

입력 2022.05.15. 16:30 조덕진 기자
뮤지컬 '광주' 고선웅 예술감독 대담
"참혹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인정하면서
조금씩 부수는게 예술이고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다
창작뮤지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주제에 집중했다"



뮤지컬 '광주' 고선웅 예술감독 대담



2019년 5·18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대대적으로 추진한 뮤지컬 '광주'가 3년차를 맞아 보다 완숙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관객을 만났다. 40년이 넘도록 1980년 광주를 기리는 내로라할만한 공연예술작품 하나 없는 현실에서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주'가 80년 오월을 상징하는 대표적 작품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을지 고선웅 예술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의 브랜드작품으로서의 가능성 등 향후 기대감 등을 살펴봤다.


"1980년 5월 광주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불의에 분연히 항거해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라는 특정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이야기입니다. 뮤지컬 '광주'는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시민이 함께 공감하고 감동할 지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 광주를 소재로 한 뮤지컬 '광주'의 고선웅 예술감독은 "뮤지컬 '광주'가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전개돼 광주를 생각하고 시대를 생각하는 브랜드로 커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80년 광주라는 역사적 사실, 역사의 참혹성 때문에 대중성에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다소 부담은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점에서 훨씬 더 가능성이 크다. 지금도 응어리와 한이 안풀릴 분들이 많을거고 여전히 왜곡되고 여전히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을 풀어가는 방식이다. 심리적 저항감을 인정하면서 조금씩 부수는게 예술이고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다.

13일 광주 빛고을문화재단서 고선웅 감독과 대담을 진행했다.

한 도시에서 벌어진 얼토탕도 않은 이야기,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포지티브한 지점으로 연결하는데 노력했다. 창작뮤지컬의 강점을 초대한 살려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주제에 집중했다.

다른 한편 허구가 진실을 보강할 수 있도록 음악이나 무대 장치 등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연장선에서 대중성 확보, 인기 있는 공연작품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대중성, 보편성을 확신한다. 정치적 현실을 떠나 보통사람도 납득할 수 있는 공감지대가 얼마든지 있고 그게 바로 창작뮤지컬의 힘이다.

시간이 지나야하고 저변이 확대되고 서사가 확장되면 시간이 걸려도 뮤지컬 '광주'는 광주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뮤지컬로 자리잡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이미 너무 알려진(듯)한, 알고 있는 듯한 정서적 편견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다. 미장센이나 음악, 조명, 영상, 대본의 밀도를 보강해가면 이야기에 빠져 광주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1980년 광주는 70∼80년대 제3세계 독재국가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과 비슷하고 결은 다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얼마나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관객이 보통의 정서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점인데 서울과 타 지역의 관객 반응이 좋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뮤지컬 '광주'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14일부터 이틀간 공연을 진행한다. 사진은 뮤지컬 '광주' 공연사진. 광주 문화재단 제공

-서울 등 전국 순회공연 과정에서 관객 반응은 어땠나

▲전국 공연에서 공감하는 기립박수가 많았고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관람객의 반응이 좋았다. 재미있는 것은 주된 관객이 우파도 좌파도 아닌 평범한 보통의 시민들이고 서울의 경우 재관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좋은 연극 보고간다'는 반응 등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작품의 주된 관점,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나

▲우리가 오늘 이렇게 편하게 사는데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 그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함께 공감해보자는데 포커스를 뒀다. 작게는 광주시민들이 폭도가 아니라는 이야기, 평화로웠던 사람들이 왜 저항했는지, 강경진압이 문제라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풀고 싶었다.

5·18을 직접 겪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민간인 학살을 보며 광주에서도 저랬겠구나 싶고, 저들은 적국이지만 광주에서 어떻게 자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을까 싶지만 달리 생각하면 피아로 구별되면 온갖 악행이 저질러 질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자국민을 상대로 실탄사격과 헬기 기총사격을 하고 말할 수 없는 유린이 있었는데도 세대가 바귀어도 여전히 빨갱이라고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두환씨가 확실하게 사과를 하고 인정을 하고 갔으면 5·18을 기념하고 추념하고 축제를 만들 수 있고, 민주주의가 이룬 이룬 성과로 축적해 갈 수도 있을 텐데 여전히 전두환씨로 상징되는 세력이 존속해있어 상처고 아픔인 현실이 속상하다.

-이번 광주 공연를 비롯해 작품을 제작하면서 어떤 부분에 특별히 공을 들였나

▲자칫 '광주에서 큰 일이 벌어졌고 광주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더라'라는 한계에 함몰되면 '안됐네'라는 동정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한다. 심지어 불편해할 수 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타인의 불행에 처음에는 안쓰러워하다가 나중에는 '불편'해하고 '귀찮아'하는, 심지어 이를 공격의 빌미로 삼는 행태는 비단 극단주의자들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예술은 이 지점을 넘어서야한다.

이를 뛰어넘어 보편의 정서로 다가가는게 중요하다. 이를위해 '광주'를 3자적 시각, 보통 사람들의 시선과 그들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데 집중했다.

-비극을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예는 많다. 프랑스 혁명기 소시민의 삶을 다룬 '레미제라블'이나 베트남전을 소재로한 세계적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클래식으로 사랑받는다는 점에서 '광주'도 전혀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다만 '미스 사이공' 등이 대규모의 문화자본이 투입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먼 나라이야기이기도하다.

▲불편한 진실, 본질이 대중의 인식 속에서 들어가려면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브랜드로, 클래식으로 자리잡아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투자, 지속성이 요구된다.

'광주'를 스펙타클한 서사로 선보이기 위해서는 브로드웨이급은 안되더라도 중급규모의 무대로 관객을 만날 때 보다 확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정된 예산이 아쉽다. 여기에 배우 캐스팅에도 애로가 많았다. 광주 이야기를 하면 운동권화돼 있다는 편견, 편향적 인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기획사에서 부담스러워해 배우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문화계를 지배하는 블랙리스트 경험도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어떤 기획성 공연을 무대에 올릴 경우 1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3년을 이끌어온 광주시와 문화재단의 의지가 대단하다.

-바람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관람해서 '광주'가 보통의 이야기로 다가가면 좋겠다. 1980년 5월의 참과 거짓에 대한 입장을 모르거나 무시했던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다 더 많이 회자될 때 민주주의 뿌리가 윤택해지고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뮤지컬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겼다. 광주시민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궁금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창작 뮤지컬은 또 전혀 다르게 광주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보고 광주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학생들 집단 관람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끝으로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연극계의 마이다스 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민 많은 청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년들에게 한마디 들려달라.

▲하고 싶은 건 꼭 하라. 고민하지 말고 뭐든지 해봐라. 생각나는 그것을 지금해라. 연극에서 배운거는 지금 그걸 하는 방법밖에 없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못다한 이야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리'는 그들의 희생에 함께 하지 못했던 '평범한 소시민'들의 도리이기도 하다.

경기도가 고향인 고 감독은 초등학생 때 '광주사태'를 만났다. 어른들 누구도 제대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고 당시 뉴스에서 광주는 '폭도'로 그려졌고, 티비도 부정적인 스틸사진이나 보여줬다. '광주시민들의 억울함과 답답함'에 대한 간접 체험을 회고한다. 고교시절을 광주에서 보냈고 전남대 출신 누나 등 가족이 광주와 전남에 터전을 잡고 있다.

고선웅은 2005년 극공작소 마방진을 창단하고 연극계의 흥행연출로 부상했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 연극 '푸르른 날에' 창극 '귀토 토끼의 팔란' 등 수많은 히트작을 냈다. 지난 2019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18 4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나는 광주에 없었다'의 작가 겸 연출로도 참여하며 광주의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각별한 애정이 있다.

대담=조덕진논설실장·정리=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5·18 주요뉴스
댓글0
0/300
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강기정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 집무실에서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직자들과의 공감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첫 행사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오찬 소통을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도 600여 공직자와의 상호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에 개최되는 7월 중 정례조회는 강 시장과 직원들간 상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처음 주재하는 정례조회인 자리인 만큼 공직자들과 시장이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예민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 주제도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로 정했다.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가장 먼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임기를 시작했다.40세 이하 MZ세대 직원 10명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갖은 것.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렴해 다양한 직급 간 소통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나 보다는 우리, 나아가 조직 발전과 광주 전체의 나은 미래를 위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광주시는 매달 첫번째 주 화요일에 시장, 부시장, 실·국장, 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조회를 연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