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필로티 구조의 위험성 바로 알자

@무등일보 입력 2022.12.15. 11:54

필로티 건축물 화재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 35건(43.2%)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5건(30.8%), 기타 14건(17.4%), 방화·방화의심 7건(8.6%)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2018~2019년 감소 추세였지만 2021년부터 현재까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망 29명, 부상 36명),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망 47명, 부상 112명), 2022년 청주 산부인과 화재(부상 16명)가 대표적인 필로티 건축물 화재 사례다.

필로티 건축물은 특성상 기둥만으로 구성되므로 시공이 간단하고 경제적이며 다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건물 전체로 화재가 확산될 수 있고 많은 인명피해가 나올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필로티 구조는 지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출입구가 방화문이 아니어서 외부에서 계단실로 통하는 출입구 방화문 미설치로 인해 화염·연기가 건물 계단을 통해 상층부로 급속히 이동한다는 것도 주요 문제점으로 꼽힌다. 드라이비트 공법도 스티로폼 단열재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화재에 취약하다.

이로 미루어보아 필로티 건축물 관계인은 필로티 구조 외부 출입구 방화문 설치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건축이나 소방 관련 법령을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화재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건축물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인은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과 피난 방법을 숙지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 대피 후 신고' 실천을 당부드린다.

조기용 (나주소방서 이창119안전센터)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