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공감받는 집회의 길라잡이 '대화경찰'

@무등일보 입력 2022.08.04. 14:45

현재 우리나라의 집회·시위 패러다임은 기술 및 사회발전에 맞물려 그 양상의 변화, 다각화의 측면에서 과거와 질과 내용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부당한 정권에 대한 항거에서 노·사 관계로 작금에 이르러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알리는 소통창구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는 집회가 더 이상 운동권, 특정 노조들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개개인의 주장과 의견을 호소하고 피력하는 대중적인 제도로 자리매김 하고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위대는 화염병과 최루탄,물대포가 난무하는 시위 현장은 사라진지 오래된 일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경찰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관리와 진압' 일변도의 대응을 벗어나 자율과 책임에 의한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하고 공공의 안녕질서와 조학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코로나19' 라는 초유의 방역사태에서 소수 단체들은 여전히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고, 이제 갖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단체들도 방법을 몰라 의도치 않게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열분을 토하는 집회·시위 주최자들의 애타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의도치 않은 피해로 배려가 사라진 집회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이에 경찰은 집회·시위 전 과정을 거쳐 주최 측과 국민 그리고 당국 간의 중재 역할을 담당하는 '대화경찰' 제도를 도입했다. 소음공해,도로 점거 등은 대표적인 불편 사항인데 이와 같은 피해를 주최 측에 전달하여 마찰과 갈등을 사전에 대학로 해소해 원활한 집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 집회현장에서 '대화경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경찰관을 보면 말을 걸어보자. 대화경찰은 평화적·인권보장적 집회를 위해 언제나 길라잡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작은 목소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집회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경수 (광주경찰청 2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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