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클리] 복합쇼핑몰, 오해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해야

입력 2022.09.13. 08:01 이경원 기자

[약수터]

자낳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위력을 과시하던 힌남노가 한반도 남해안을 훑고 지나갔다. 경남의 피해에 비하면 전남 지역은 심각한 손상이 없는 편이다. 힌남노의 중심 기압과 속도는 발생 때부터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잔뜩 긴장했다. 발생 후 고위도로 올라오는 태풍과 달리 북상하다 남하하더니, 며칠을 한 지점에 머무르는, 독특한 양상도 독특했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까지 한 뒤에도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은 시속 144㎞에 맞먹는 초속 40m인 강도 '강' 상태를 유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848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사라나, 100여 명의 사망·실종과 4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매미에 비해 힌남노는 사망 1명, 실종 8명 수준이다. 2002년의 루사 역시 사망·실종 246명, 이재민 9만여명, 재산 피해도 5조원 이상 발생했다. 힌남노에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에 비하면 피해 규모는 작은 편이다. 힌남노는 루사나 매미에 비해 한반도 체류 시간이 적은 것도 피해가 적은 원인 중 하나다. 루사는 23시간30분, 매미는 6시간30분을 머문데 반해 힌남노는 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피해가 적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예전보다 더 일찍부터 정확한 데이터로 태풍의 크기와 예상 시기를 분석해 경고하고 안전을 강조한 덕이 크다. 여러 전문가들은 힌남노를 놓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크기와 위력으로 다가온다며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 만전을 기하고 집이나 실내에 머무르라고 수차례 경고한 덕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에 맞서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태풍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유튜버나 온라인 방송 BJ들이었다. 힌남노가 강타하던 5일 태풍이 몰아치는 부산 마린시티 인근 CCTV에 인터넷방송을 위해 안전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태풍 속으로 돌진하는 유튜버들의 위험한 모습들이 포착됐다. 일부는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고,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수영하면 1억을 주겠다는 유튜버도 있었다. 일명 자낳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만드는 돈의 힘을 알고, 돈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벌인 극한의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사실 더 심각한 자낳괴는 안전은 고려치 않고 조망만을 위해 바다 코앞에 세운 고층 아파트다. 앞으로 태풍 때마다 이 아파트의 자낳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선정태 취재1본부 부장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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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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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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