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신세계의 두번째 도전
2015년 신세계의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계획은 끝내 무산됐다.
신세계는 6천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지만 시민단체, 소상공인 등 일부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대에 지자체장의 무소신 행정까지 더해지면서 광주 첫 복합쇼핑몰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는 사이 대전 등 전국 곳곳에는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몰, 현대백화점 등의 복합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갈수록 커져만 갔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2년 8월 17일.
신세계는 광주 복합쇼핑몰 재도전을 선언했다.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상권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겠다며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백화점 대규모 리뉴얼을 통한 '고품격 랜드마크 구축'이라는 투트랙을 제시했다. 앞서 미래형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가칭)를 발표한 현대백화점그룹에 기선을 빼앗긴 신세계가 '통근 투자'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이날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기존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계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어등산에 호남 최초의 '스타필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어등산 개발사업에 관련해 광주시와 우선협상자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계획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3대 대형유통업체간 복합쇼핑몰 쟁탈전이 광주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업은 돈이 될 만한 곳에 투자를 한다. 유통업체는 호남권을 미래 수익 창출이 가능한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7년 전에 비해 지역민의 분위기와 지자체 의지 등 투자 환경도 좋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광주시 '대한민국 넘버원 메타N컴플렉스' 추진계획에 투자 의향을 밝힌 현대와 신세계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누릴 기회가 넘쳐나는 광주를 위해 최고 중의 최고의 복합쇼핑몰을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구상 발표가 있던 날 강기정 광주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유통업체들이 속속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제 지자체의 신속하면서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만 남았다. 우리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다.
박석호 취재1본부장 haitai2000@mdilbo.com
[무클리(무등일보+위클리)]
신세계그룹이 광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합니다. '스타필드 광주(가칭)'을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2. 갈 곳 없어진 입주예정자에 빚 내주면서 생색내는 현산
"1억원을 빌려줄테니 알아서 전셋집을 구하라는 겁니다. 대위변제를 해준 건 입주자들이 이자까지 붙여서 건설사에 갚아야 해요. 이게 대부업이지, 지원책입니까?"
3. 부서명칭·관리자 다 바꿨다…강기정 시장 이번엔 공기관 혁신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은 지역 신성장동력 확보, 일하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전체 조직의 40% 이상을 손보는 등 변화와 혁신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4. 폭염에도…'AI페퍼스·김연경'보러 배구 팬들이 모였다
지난 14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가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진행됐습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를 보기위해 찾은 팬들의 발걸음으로 가득찼습니다.
이상호 작가가 서울 용산의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초대전 '이상호, 역사를 해부하다'전시를 지난 4일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오늘의 한컷]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밀착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가 지난 18일에 개관했습니다.
[문화를 함께 즐겨요]
광주시립미술관서 영원과 이상을 추구한 그의 작품세계를 망라해 '영원을 빚은, 권진규'로 지난 2일부터 선보이고 있습니다.
[MUVIDEO]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국내 최초'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입성 기대감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광주에 국내 최초 2박3일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가 최초로 입성할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공모 내용이 얼마나 달라졌을지가 관심이다.광주도시공사는 24일 오후 공사에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의 평가를 가졌다.이날 심의 평가는 11명의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PT(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심의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광주도시공사는 26일 신세계프라퍼티측에 결과로 통보하고 이날 광주시는 우선 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심의 관건은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복합쇼핑몰'이 당초 구상과 얼마나 달라졌고, 어떻게 구체화 됐는지 등이다.지난해 12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설립을 최초 제안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3일 어등산 제3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부지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하루만 즐기고 떠나는 곳이 아닌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한다.다만, 최초 제안의 콘셉트를 지키되 어등산 공모 지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는 지역 상권 고려 등을 위해 14만3천㎡의 상가 시설을 11만6천㎡ 이하로 축소하고, 또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요구했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가 요구한 공모 기준을 적극 반영해 계획서를 제출했다. 공모 지침에 따라 상가지구 부지 면적을 축소하고 관광휴양오락시설 지구 면적 및 시설을 대폭 확장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단계다"고 설명했다.이번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에 대한 평가(총 1천점 만점)를 한다.신세계프라퍼티가 총 850점 이상을 받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하지만 85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 광주시는 60일 이내 각종 협상을 거쳐 올 연말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약서(계약서)에 최종 서명한다. 이 같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시작한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시가 제시한 공모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평가 결과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창간 35주년] 기선 잡은 현대·속도 내는 신세계에, 롯데는 밀렸다
- · [속보]"정부여당, 정율성 관심 1%만큼이라도 복합쇼핑몰에"
- · 롯데 광주월드컵점 '복합화'···유통기업 생존게임 불붙나
- · '다크호스' AI페퍼스, 과감한 투자로 창단 3시즌 봄배구 나선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