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국내 초연
교향악축제 개막무대 초청 공연
세계적 클래식 스타와 대거 협연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레퍼토리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올 한해 어떠한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는 젊은 명장 홍석원 예술감독이 광주시향을 이끄는 세 번째 시즌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협연자로 나서 수준 높은 연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국적인 클래식 붐을 이끄는데 크게 공헌한 광주시향은 올해 더욱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레퍼토리로 관객들과 만난다.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오티움 콘서트, 특별연주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각 공연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 및 협연자 선정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총 11회로 구성된 정기연주회는 지난 17일 열린 2023 신년음악회(바이올린 양인모)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향후 일정은▲White Day(3.14. 성악가 손지혜, 국윤종) ▲그리움(4.7. 지휘 김영언, 피아노 케빈 케너) ▲Titan(5.26. 협연자 추후 발표) ▲Beyond(6.16. 바이올린 송지원, 오르간 신동일) ▲이야기(7.21. 지휘 최수열, 바이올린 이혜정, 첼로 심준호) ▲Queen(8.31. 첼로 최하영) ▲Fantasie(9.23. 피아노 강충모, 이혜전) ▲Babi Yar(베이스 김대영, 피아노 박재홍) ▲Wagner:Brahms(11.11. 소프라노 서선영) ▲2023 송년음악회(지휘 김광현, 색소폰 브랜든최) 등이다.
광주시향은 올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바비 야르) 국내 초연을 비롯해 세계 최대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인 교향악축제에서 말러의 교향곡 1번(타이탄)을 개막 무대로 장식하며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향과 함께 할 협연자들도 시선을 끈다.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양인모를 비롯해 쇼팽 콩쿠르 우승자 케빈 케너, 부산시향 예술감독 최수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최하영,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 등 젊은 신예 연주자부터 거장까지 폭넓은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도 사로잡는다.
광주시향은 미국 샌안토니오 토빈 공연예술센터(2.5. 피아노 김예담), 휴스턴대학교 컬른홀(2.9. 피아노 캐니 브로버그)에서 공연을 가진다.
미국 샌안토니오시는 광주시와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향을 초청했다.
이어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 주최로 '정전 70주년 기념연주회'를 휴스턴시에서 가질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향은 지난해 폴 루이스, 임윤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뛰어난 연주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유료 판매 객석점유율 95%를 달성했다.
총 73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고, 공연 외에도 앞서 언급된 임윤찬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실황 앨범을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매했다.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플래티넘을 달성하며 전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공연 티켓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연주회 프로그램 및 티켓 구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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