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최근 아시아문화 지식콘텐츠 활용을 위한 보고서 '아시아플러스' 5권과 '교차하는 아시아' 4권 등 총 9권을 출간했다.
아시아 플러스와 교차하는 아시아는 아시아문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상업용 대중 교양서 연속물(시리즈)이다. 2018년과 2020년 각각 출판됐으나 지난해 통합 전당 출범에 맞춰 보고서로 전환했다.
특히 아시아 플러스는 아시아문화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연구에 참여, 국내외 전문 연구자와 공동집필해 의미를 더한다.
아시아 플러스는 아시아 도시 문화, 의식주, 문화유산과 민주주의까지 아시아 전 권역의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1편 '중앙아시아 마나스 연구'는 외적을 물리치고 키르키즈 민족국가를 재건한 영웅 마나스(Manas)의 3대에 걸친 역사를 노래한 서사시를 연구했다. 2편 '지속가능한 도시와 시설 기초연구'는 지속가능한 모여 살기의 방식을 실험하고 있는 서울, 중국, 일본 사례를 소개했다.
'광주 화교의 음식문화'와 '5·18 기념행사와 벵골 새해 행렬'은 광주 관련 연구다. 광주 화교의 음식문화와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유사한 방글라데시 민주주의 기념행사인 망갈 쇼바자트라(Mangal shobhajatra)를 각각 소개했다.
'아시아 카펫문화 연구'는 아시아 카펫의 일상성과 예술성을 고찰한다. 페르시아, 아랍, 인도, 중국과 한국 카펫의 역사와 문양에 담긴 의미를 분석했다.
ACC 방문학자 보고서 '교차하는 아시아'는 베트남, 필리핀, 한국 학자 등 4명이 지난해 전당 핵심 콘텐츠인 '도시문화'를 화두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인터뷰를 덧붙여 주제에 관한 이해를 도왔다.
'대중문화에 묘사된 동남아시아 대중교통 운전사'(대중문화)와 '도시 중산층의 성장과 새로운 도·농 교류의 등장-필리핀 메트로 마닐라를 사례로'(도시 중산층)는 공통적으로 필리핀 도시 대중문화를 분석했다.
'포스트 사회주의 시대의 민족주의 글쓰기'는 사회주의 시기 이후 베트남 소설에 나타난 탐욕스럽고 무자비한 외국인 기업가와 군인을 진단했다.
'트랙터는 쌀이고 쌀은 사회주의다: 기계화, 농업, 냉전, 그리고 두 한국'은 6·25 이후 남, 북한의 농업 기계화 과정에서 트랙터가 가진 의미와 변화를 추적했다.
ACC는 아시아 문화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이들 보고서 9권을 국내외 박물관을 비롯한 도서관, 대학, 전문가 등 500여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아시아문화의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해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아시아 각국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자 하는 ACC 설립 취지와도 부합한다"면서 "보고서를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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