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휴머니즘’ 성과물 12월 전시
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입주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레지던시)에 참여한 연구자와 창·제작자가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했다
4일 ACC에 따르면 '2022 ACC 레지던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된 5개 분야 21개 팀(33명)은 지난달 입주를 모두 끝내고 프로그램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국내·외 8개국에서 뽑힌 참여자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포스트휴머니즘'을 주제로 예술과 아트&테크놀로지, 비주얼아트, 다이얼로그, 디자인, 시어터 분야에서 코로나 시대 이후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들은 지난 2일 프로그램 안내 교육을 받은 뒤 조선대 박선희 교수와 공동 기획한 '주제연구 세미나'에 참석했다.
오는 15일에는 ACC의 공간적 배경을 이해하고 창작 공간들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작업과 창의적인 생각들을 나누기 위해 광주를 여행하고 네트워킹 파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향후 '포스트 휴머니즘'에 관한 잇따른 강의와 함께 전문가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아 연구과제의 담론적 깊이를 더하고 개별 프로젝트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각 분야별 기술적인 실험과 제작 등 연구과제 분석과 진행 과정에서 ACC 창제작센터의 다각적인 지원도 받게 된다.
참여자가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의 연구와 창작 결과물은 12월 15일부터 ACC 복합1관에서 전시된다. 경계를 무너뜨린 기술 기반의 융·복합 창작물이 새로운 예술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텍스트 연구는 라운드테이블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연극 분야는 ACC 아틀리에 올려진다.
이강현 전당장은 "올해 입주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에는 미래에 관한 다양한 고민들이 담긴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선정됐다"면서 "여러 나라에서 선발된 연구자와 창작자가 의미 있는 창·제작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CC는 2016년부터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문화예술 형식을 탈피해 장르와 분야를 확장한 새로운 결과물을 참여자가 만들어 내도록 시설과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공동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변주를 융·복합 결과물로 선보이고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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