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 반발…재공모 주장도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대 전당장이 15일 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 전당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어려운 시기에 초대 전당장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당이 명실상부하게 아시아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문화예술 기관이 되고 지역사회와 함께 열린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이 창·제작(ACT) 센터와 창·제작 랩(Lab)을 기반으로, 아시아 문화의 연구와 국가간 교류·협력을 창조의 원천으로 해 융복합 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 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사회의 대중적 정서를 고려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가치를 담은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며 "지역 사회, 문화예술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전당장 취임을 놓고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 개관 6년만에 처음 임명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초대 전당장에 대해 '장고 끝 악수'다"며 "임명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재공모를 주장했다.
이들은 "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11월 공식 개관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전당장 공모를 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며 "개관 6년 만에 초대 전당장이 임명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화전당재단 경영진, 특히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인 사장 임명은 최악의 자충수나 다름없는 인사 파행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이번 문화전당장 임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초대 문화전당장은 산적한 과제를 풀어가고 운영 정상화와 활성화를 위해 제대로된 수장이 임명돼야 한다"며 "초대 문화전당장 임명은 장고끝에 악수로 평가하며 시간이 걸려도 재 공모 절차를 통해서 통합 문화전당 위상에 걸맞는 적임자가 임명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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