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제작자 연계 공연 개발
12월 실험무대로 선보여
올해 ACC 창작공연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공규리의 '아시아인이라 죄송합니다'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은 19일 '제2회 ACC 창작공연 스토리 공모전 : 아시아에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시상식을 ACC 문화정보원에서 열고 16편을 수상작으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8개국 시민이 국문과 영문으로 총 372편의 작품을 제출했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다문화사회·성의식·환경·역사·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 주류를 이뤘다. 코로나19에 관한 일화와 코로나시대 이후를 상상하는 이야기도 다수 포함됐다.
이야기가 다양한 공연 장르로 구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줄거리의 완성도 보다는 제시하는 상황의 참신함과 독창성, 주제의 무대 적합성과 상상의 확장성을 심사위원들이 중점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가렸다.
정보 가림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4편, 장려상 10편 등 총 1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1명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거머줘 수상자는 총 15명이다. 입상자 중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동포3세도 포함됐다.
대상작인 공규리의'아시안이라 죄송합니다'는 아시아 여성 4명이 인권과 소수자를 대변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소송을 벌이는 내용이다. 시대를 반영한 주제의식과 공연으로 다양하게 소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환경과 연대에 관한 얘기를 담은 변영후의'코로나'가 받았다. 우수상에는 '소련 군대에서 발생한 일들은 한국어 공부의 동기가 되는 이야기','여행',''우리'아시아 하기','화평시장 무지개마을로 오세요'등 4편이 이름을 올렸다.
ACC는 수상작 가운데 창작진과 연결 등을 통해 가능성 있는 작품들을 선별, 단계적으로 개발해 오는 12월 실험무대(쇼케이스)와 내년 본 공연 실연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ACC는 아시아 사회에 살고 있는 시민의 생활 속에서 창작 공연의 소재를 발굴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가 공감하는 공연을 개발하기 위해 아시아 국적자 및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0-5월말까지 스토리 공모를 받았다.
아시아문화원 관계자는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아시아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사회모습을 담은 이야기들이 선정된 만큼 콘텐츠 개발도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발레 교과서 '백조의 호수' 어린이 입문자들 모여라 백조의 호수 공연 모습.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 주요 장면을 해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다음달 13일과 14일 오후 2시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난생처음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해설이 있는 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음악과 안무는 물론 1인 2역의 발레리나,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환상적인 백조 군무 등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으로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받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백조의 호수 중 대표적인 장면인 백조와 왕자의 춤, 네 마리와 두 마리 백조의 춤, 왕자의 신붓감을 고르기 위해 무도회에 등장한 여러 나라 공주들의 춤 등을 선보이는 갈라 형식으로 진행된다.아울러 발레 마스터가 발레의 역사부터 작품의 유래, 무대 뒤 이야기, 발레의상과 토슈즈의 유래, 동작 해설 등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며 관객들이 발레를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관람료는 1만 5천원이며, ACCF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ACC재단이 기획한 '난생처음 시리즈'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생애 처음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공연,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극장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한편 ACC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문화발전소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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