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도시법 개정안' 국회 장기 계류
광주시·정치권 관련법 통과 인선 서둘러야
올해로 개관 5년째를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수장 없는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 장기화와 '아시아문화도시법 개정안'의 국회 계류, 파행 운영으로 정상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문화전당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로 인해 현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가 떠나고 오는 8일 다른 인물이 취임할 것으로 알려져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지역 문화계등에 따르면 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11월25일 공식 개관 이후 올해까지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체부는 개관 이후 5년 동안 전당장 선임 공모를 진행했지만 2017년 12월 5차를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또 지난해 8월 국회 제출된 국가 운영기간 5년 연장의 내용이 담긴 '아시아문화도시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기대했으나 무산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국가가 운영하는 특별법이 지난 4월13일 종료됐지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문화전당의 운영권은 아시아문화원으로 전부 이관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문화단체 등은 문화전당이 운영·지원 체계 미흡, 컨트롤타워 기능 미비,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 낮은 국비의 투입 등으로 문광부가 추진해 온 법인화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다.
2개의 조직으로 운영 중인 현 체제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
문화전당은 현재 전당을 관리 운영하는 문체부 소속 문화전당조직과 콘텐츠 창·제작 등 수익 창출 업무 등을 위탁받은 아시아문화원으로 나뉘어 있다.
인력 규모는 문화전당 50여명, 아시아문화원 160여명에 달한다.
이에따라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아시아문화도시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3년째 중단된 전당장 선임 공모를 통해 직무대리 체제를 하루 빨리 끝내고 조직 정비와 인력확충 등을 서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전당 정상화를 위한 광주시와 정치권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특별법이 연말까지로 연장돼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로 가겠지만 새로운 인선을 위한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전당 정상화를 위해서는 관련법이 국회에서 조속한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문화전당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키우기 위한 거점이자 기반이지만 정작 그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면 정부와 광주시 등 당국의 무관심으로 방치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하루 빨리 전당장을 선임하고 정상화를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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