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자주 삐는 발목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져

@박지경 입력 2023.06.04. 15:33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발목을 삐는 환자들도 증가하게 된다. 장애물이나 지형 때문에 실수로 발목이 접질려질 수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증상이 있고 남들보다 자주 발목을 삐게 된다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란 급성 발목염좌가 발생했는데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불안정한 상태로 회복된 발목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고 잘 넘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발목염좌는 발목 주위의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받은 것을 말한다. 처음 염좌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정해져 더욱 자주 삐게 된다. 통증이 줄어들어 완치된 것으로 스스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면 반복적으로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지속되면 발목 관절염을 비롯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갑자기 다치거나 인대 손상이 심하지 않은 급성 인대 손상의 경우 물리치료, 보조기 등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 발목 불안정성의 경우는 인대 기능 자체가 소실된 것이기 때문에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망가진 인대를 보강하고 재건함으로써 불안정했던 관절의 움직임을 안정화 시켜주는 방법이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적용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보조기 착용 등을 적용함으로써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목 부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조기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하루빨리 치료를 통해 회복시켜주는 것이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발목염좌는 치료가 잘되는 질병으로 자가 치료보다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발목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는 지름길임이다. 평소에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으로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고강열 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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