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일과 눈의 피로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입력 2022.08.04. 13:51

코로나19로 인해 엄격한 거리 두기 방역체제에서 다소 완화된 것 같은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주춤했던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세에 진입했다. 방역 담당자들은 코로나가 다시 가을에 재유행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어 한시도 경계의 끝을 놓을 수가 없다. 나는 여전히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목욕탕, 운동시설인 체육관 등의 출입을 자제하면서 진료업무에 몰두했다.

최근 들어 눈앞이 흐리고 침침하니 잘 보이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안과병원을 찾아온다. 그중에는 사무직에 종사하며 나이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까지의 여성분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사무직이라면 하루에 6~7시간씩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근무하고 휴대폰도 1~3시간 정도를 사용하다 보니 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나는 이런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야 하고 환자에게 각 증상과 질환에 대해 의료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증상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보통 우리가 40대 초반에 들어서면 대부분 눈이 침침해지면서 흐릿하게 보이고 가까운 글자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노안이라고 한다. 또한 눈이 노화되고 피로가 쌓이면서 눈물, 따가움, 시림, 눈꺼풀 떨림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안과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굴절검사를 시행해서 환자가 먼 거리는 잘 보이는지 가까운 거리에서는 잘 보이는지를 확인한다. 자기 의지대로 큰 글씨에서 작은 글씨까지 어느 정도 볼 수 있는지도 검사 하게 된다.

검사 후, 진료실에 들어오면 세극등 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꺼풀 모양, 눈을 뜨고 감는 형태, 눈 표면의 눈물양 등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눈 속의 수정체와 망막을 관찰하고 눈동자를 움직이며 두 눈의 정력 상태를 체크한다.

노안은 누구나 찾아온다. 다만 여성이 남성보다 노안이 조금 더 일찍 시작하고 증상이 더 심화된다고 한다. 또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혹은 생활습관에 따라 안구건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한 곳을 집중해서 볼 때 눈의 깜빡임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건조한 실내 환경, 미세먼지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노안과 안구건조증은 같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환자는 여러 검사와 진료를 통해 본인에 맞는 안경 착용 방법을 알아야 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컴퓨터 작업을 포함한 근거리 업무 시에는 20~30분을 넘어가면 5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깜빡이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며 퇴근 후에는 가벼운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또한 컴퓨터 작업할 시 모니터와 얼굴의 거리를 60~70cm 정도 둬야 하며 사무용 의자와 책상을 본인의 몸과 시선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조명과 실내 공기의 온도,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눈에 피로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된다면 노안이 급속도록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의 피로는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요즘은 나이가 들어도 활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많아지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관리가 이어진다면 밝고 건강한 눈으로 오랫동안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주종대 밝은안과 21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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