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고혈압 환자는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좋나요

@홍영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입력 2021.11.11. 19:01

심장이 수축할 때의 혈압인 수축기혈압이 140㎜Hg 이상 또는 심장이 이완할 때의 혈압인 이완기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가장 흔한 위험인자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다. 심뇌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서는 혈압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음으로써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고혈압 치료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치료 중 비용효과적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 요즘에는 좋은 고혈압 약제가 많이 개발돼서 환자의 혈압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고혈압 약제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비약물치료 또는 생활요법도 혈압을 조절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요법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다.

생활요법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등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하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할 경우 수축기혈압 5㎜Hg, 이완기혈압 4㎜Hg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속보,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체조 등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며 이러한 유산소 운동이 고혈압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권고된다.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심폐기능 향상은 고혈압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 미만의 운동의 강도가 바람직하다. 운동은 1주일에 5~7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실시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해 30~60분 정도를 지속하는 것이 좋고, 주 단위로는 90~15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아령 등 근력기구를 이용한 등장성 근력 및 등척성 악력 운동도 혈압 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사적 요인들을 호전시키고, 또 근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1주일에 2~3회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등척성 악력 운동은 악력계 등을 이용하여 최대로 쥘 수 있는 무게를 먼저 측정한다. 최대 측정된 무게의 30~40%의 강도로 2분 동안 악력 상태로 쥐고 있다가 1분 휴식하는 방법을 4회 정도 실시하며 1주일에 3일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내려놓는 경우'와 같은 등장성 운동이나 '물건을 들고 있을때, 벽을 밀때, 기마자세로 있을때, 그냥 가만히 서 있을때'처럼 어떤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지만 힘을 주고 있는 것과 같은 등척성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병행하는 것을 권고하며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합병증이 없는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사전에 특별한 검사를 받지 않아도 안전하게 운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심장병 과거력, 가슴통증, 어지러움, 심한 운동을 해 본 적이 없는 65세 이상의 환자,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를 통해 운동부하 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시행하여 평가한 다음에 프로그램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홍영준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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