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음악과 역사

입력 2023.05.25. 13:44 최민석 기자

흔히들 고전음악(classic)은 향유하고 대중음악(popular)은 소비된다고 한다. 조용필은 대중음악 뮤지션이다.

그러나 조용필은 평범한 가수가 아니다. 우리는 그를 '가왕'이라 부른다.

조용필이 작곡 · 작사 · 편곡해 만들고 노래한 음악 역시 유행가이기에 유행 따라 소비된다. 그런데 50년이 지난 그의 음악이 소비되어 없어지기보다는 날이 갈수록 재조명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갔다고는 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의 노랫말, 멜로디 라인, 편곡 기법, 믹싱 완성도, 거기다 장르를 초월한 도전정신 등, 요즘도 폭넓은 대중이 그의 음악을 향유하고 있다. 뮤지션들도 그의 음악적 철학을 연구하고 따라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대중가요인, 유행가 가수 조용필 음악이 명품 고전음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나온 윤영인씨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그의 음악적 여정과 늘 동행했던 밴드 '위대한 탄생'의 55년 궤적과 역사를 다뤘다.

조용필이 있는 곳에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이 있다. 그의 음악 생활은 언제나 변함없이 위대한 탄생과 함께했다. '그림자'에서 '위대한 탄생'으로 바뀌었을 뿐 '위대한 탄생'은 녹음실, 체육관, 운동장, 방송국, 해외 공연 어디든지 그가 노래하는 곳이면 어김없이 그와 함께하며 영광과 환희를 나누었다. 이 책은 그 '위대한 탄생'의 궤적을 살펴보고 그 속에 들어있는 조용필의 음악적 소명(召命)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위대한 탄생'의 연대(年代)와 명멸(明滅)을 주로 다룬다. 하지만, 조용필은 이 책의 중심이고 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만큼 그 양(量)을 최소화한다. 그런데도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부분은 자세히 들여다본다.

개인 테크닉은 물론 사운드가 남다른 백 밴드 '위대한 탄생'의 모습이 시대별로 다르다. '고추잠자리', '여행을 떠나요' 등 조용필 노래를 열정적으로 반주하고 있는 위대한 탄생은, 뮤지션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팀에 따라 사운드가 다르다. 자주 보이는 얼굴이 있는가 하면 생소한 얼굴이 있고 때로는 통째로 팀이 바뀔 때도 있다. 초창기 영상은 카메라가 조용필만 비추다 보니 백 반주자 얼굴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러다가 근래로 오면서 곡에 따라 가사에 따라 뮤지션을 자주 비춰주니 그림이 다양해지면서 뮤지션 또한 무대 주인공이 된다.

지난 74년 '조용필과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처음 결성된 '위대한 탄생'은 198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뒤 녹음실과 체육관, 방송국, 해외 공연 등 조용필의 모든 음악 활동을 함께 해왔다.

시대에 따라 멤버 교체는 있었지만 언제나 남다른 테크닉과 사운드로 조용필의 음악적 성과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활약했다.

처음 기타리스트로 음악을 시작한 조용필은 평소 "'밴드'는 내 음악 인생을 규정하는 키워드 중 하나"라고 말하며 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책은 옛 공연 사진과 방송 내용, 조용필과 주변인의 증언 등을 통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50여년 역사를 연대별로 총망라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足跡)을 남기고 있는 조용필. 그 역사를 함께한 위대한 탄생의 연대 기록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들의 활동 자체가 역사이고 대중음악사이기 때문이다. 현재진행형인 위대한 탄생의 궤적(軌跡)을 돌아보고 시대를 앞서가며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왜색(倭色)을 탈피하는 데 일조한 업적을 짚어냈다.

저자 윤영인 고산미디어 대표는 전 서울종합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겸임교수이자 한양대 콘서바토리 실용음악 교수, 한국레코딩뮤지션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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