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신익수 지음)= '클릭 유도 글쓰기' 장르를 개척한 저자 신익수가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를 출간했다. 전작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에 이어 저자는 다시 한번 클릭수를 높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 기술을 전수한다. 앞서 그의 글쓰기 비법서는 9쇄를 돌파하며 글쓰기 분야 스테디셀러에 올랐다. 글쓰기 책 최초로 중화권에도 진출했다. 15일 완성, 15개의 클릭 유발 글쓰기 공식을 목표로 한 책에 대해 저자는 "1탄이 왕초보용이었다면, 2탄은 철저히 프로 클릭러를 염두에 두고 쓴 '프로용'"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사/ 400쪽.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아메데오 발비 지음)="우주의 95%는 어둠이다." 우주의 구조가 유클리드(평면)임을 확인했던 이탈리아 최고의 천체물리학자 아메데오 발비 교수는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북인어박스)을 통해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추정되는 우주의 95%를 추적한다. 수십 년 동안 '암흑 성분'은 그 존재가 유력하게 예측됐지만, 정황적인 증거만 쌓였을 뿐 그 결정적인 실체가 입증되지 못하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저자는 표준 우주 모형의 근간이 되는 암흑 성분이 우주를 설명하는 데 여전히 그럴듯한 대안이며, 관측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북인어박스/ 380쪽.
▲뜻밖의 미술관(김선지 지음)="생각의 프레임을 깨부수는 희대의 명화 거꾸로 보기다." 예술칼럼니스트 김선지 작가가 한국일보에 장기 연재 중인 칼럼을 모은 '뜻밖의 미술사'는 오랫동안 명화와 거장으로 불리운 작품과 화가들을 소개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중세 화가들은 왜 기괴하고 못생긴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그림을 그렸을까?' '원시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거장으로 칭송받는 고갱의 작품은 지금도 위대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 키 크고 흰 얼굴을 한 예수는 과연 진짜 예수의 모습이 맞을까?' 등을 뜻밖의 관점으로 그림을 다시 보게 한다. 브라이트/ 340쪽.
▲바늘 끝에 사람이(전혜진 지음)='저주토끼' 소설가 정보라는 "전혜진 작가의 글은 꼿꼿하고 강하다"는 추천사를 썼다. 전혜진 소설집 '바늘 끝에 사람이'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건을 우주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과 사이보그 노동자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전혜진은 중편소설 '감겨진 눈 아래에'와 장편소설 '280일'을 통해 '한국의 마거릿 애트우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즐겨 찾는 독자들에겐 '믿보작(믿고 보는 작가)'이라고 불린다. 저자는 신의 힘을 빌어도 복수에 성공하지 못하고, 처벌도 원껏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늘 걱정한다고 말한다. 한겨레출판/ 352쪽.
▲목욕탕(다와다 요코 지음)=독일어와 일본어 두 가지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 다와다 요코의 대표 소설인 '목욕탕'은 우리나라에 10년 만에 복간되는 다와다 요코의 초기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다와다는 1987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글을 써 왔으며 독일과 일본에서 괴테 메달, 샤미소상, 클라이스트상, 아쿠타가와상 등 유수의 상을 받았고, 지금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작가로 거듭났다.
'목욕탕'은 줄거리나 구성, 사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언어를 없앤 상황을 혀를 없앤 환상적 사건으로 배치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독자들이 '언어'와 '몸'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끔 만든다. 책읽는수요일/ 116쪽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 대장간에 남아 있는 우리의 모습 "누군가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쌓여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의 귀함과 무게가 거기에 있다."한때 서울 을지로 7가는 대표 대장간 거리였다. 녹번동,수색, 구파발 등지에도 대장간이 많았다. 그랬던 대장간들이 1970∼80년대 급격한 산업구조 개편과 도시개발을 거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이제는 대장간이 모여 있는 곳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대장간 셋이 붙어 있는 인천 도원동이 국내에 마지막 남은 대장간 거리라 할 수 있다.도원역 부근에 있는 인일철공소, 인천철공소, 인해대장간 중 맏형 격은 1938년생 최고령 대장장이 송종화 장인이 운영하는 인일철공소다.책 '대장간 이야기'는 사라져가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장인 대장장이와 대장간의 모든 것을 담았다.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을 누빈다.역사 속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저자는 또 대장간이 우리말의 아주 오랜 곳간임에 틀림 없다고 말한다.이 책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참전한 명나라군에 건넨 선물 중 휴대용 불붙이는 도구 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시를 일컬어 적었던 화금(火金)은 불을 일으키는 쇠라는 말이다. 부싯돌을 쳐서 불을 일으키는 쇳조각이 부시인데, 그 어원을 따져보면 불과 쇠가 합쳐져 이뤄진 말이다.이 책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우리 대장간과 대장장이의 세계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대장간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대장간의 인문학적 향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드러내고자 애썼다"고 말하는 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나아가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 속을 누빈다. 또한 역사 속에서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장간 다섯 곳, 일본의 다네가시마 대장간 한 곳의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네 곳 등인데, 이제는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 혼자서 일한다. 젊은 누구도 대장간 일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 대장장이들이 일을 그만두면 그 대장간들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아쉬워한다.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건 이때껏 대장간 현장을 지켜내온 이 땅의 나이 드신 대장장이 장인들이다. 힘에 부칠 때마다 대장간 현장을 찾아 그분들의 망치질 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고는 했다.대장장이와 도구, 그리고 쇠. 대장간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장장이가 있어야 쇠를 달구고 두들겨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 원자재인 철물이 없어도 대장간은 돌아가지 않는다. 기술을 가진 대장장이나 원재료인 쇠 말고도 화로, 모루, 망치, 집게 같은 필수 도구가 있어야 한다. 대장간 일은 쇠를 불에 달구는 작업이 우선이다. 화로에는 풀무가 따라붙는다. 바람이 없으면 화로에 불길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대장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성냥이다. 충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장간을 승냥깐이라 한다. 이 승냥이라는 말이 성냥에서 나왔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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