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팬데믹 ⑦] 망설이지 말고 '탄소 OFF' '그린에너지 ON'

입력 2021.08.28. 10:41 주현정 기자
[탄소포인트제]
자발적 인식 전환 돕는 인센티브제
우리집부터 시작하는 CO₂ 줄이기
8만가구 '앉아서' 8억5천만원 벌어
30년산 소나무 1천660만그루 효과
에너지 절감 넘어 자립도시로 목표
2045년 시민주도 '내에내만' 운동
탄소포인트제 이미지. 광주시 제공

[생활쓰레기 팬데믹 ⑦탄소포인트제]

쓰레기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문제는 어제 오늘 제기된 화두가 아니다. IMF를 겪기는 했지만 1990년대 이후 이른바 '먹고 살만한 시대'가 도래한 후 지금까지 오랜시간 우리 사회에 던져진 절제절명의 과제다.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의 지구 습격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지목되면서 에너지 과부하 문제는 최근 주목도가 더 상승했다.

지금이라도 기후위기에 따른 대응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더 강한,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집어 삼킬 수도 있다.

탄소절감,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인식 전환을 돕는 인센티브, 탄소포인트제는 이러한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 절감만큼 돈 버는 착한제도

탄소포인트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일정량 이상 줄일 경우 혜택을 지급하는 제도다.

2011년 환경부 주도로 전국화 사업이 시작 됐지만 첫 단추를 꿴 건 광주였다. 2008년 지역 내에서 기후와 생태계 변화를 부추기는 물질의 배출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민 주도 실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작됐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제도가 시행된 덕분에 14년만인 현재 전체 70%에 가까운 가구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 학교, 사업장,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면 참여율은 더 높다.

전국 단연 선두로 제주(40.32%), 전북(24.80%), 대전(16.16%), 전남(15.7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아주 단순하다.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현금이나 포인트, 또는 기부가 가능한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단독주택·공동주택 개별 가정은 물론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라면 관리사무소 차원의 동참도 가능하다. 학교, 일반건물, 상업시설의 실사용자(법인, 대표, 관리사무소 등) 역시 신청한 하면 자격 대상이 주어진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분야도 신설됐다. 비사업용 승용·승합차 소유자(12승 이하)라면 휘발유·경유·LPG차량이라도 상관없다. 다만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수단의 자동차는 제외된다.

실천 방법도 복잡하지 않다. 가정이나 단지는 최근 2년 평균사용량 대비 당해연도 에너지(전기·가스·수도)를 5% 이상 절감하면 연 최대 5만원의 성과금(단지 최대 10만원)이 주어진다.

시설 역시 최근 2년 평균사용량 대비 당해연도 에너지(전기·가스·수도) 절감율·량 평가에서 기준점을 통과하면 최대 300만원의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자동차도 당해연도 주행거리 감축실적에 따라 2~10만원을 현금이나 상생카드로 챙길 수 있다.

신청은 한국환경공단 탄소포인트제 인터넷 홈페이지 가입 또는 자치구,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서 가능하다.


지난해 지급액만 8억5천만원 규모

광주 전체 가구는 59만6천여개(2019년 말 기준), 이 중 60% 가량인 35만9천245가구는 이미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혜택을 보고 있다. 5개 자치구가 모두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운영 실적도 해마다 증가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5년 전보다 참여가구, 포인트발생세대 비율, 성과금 지금액 등에서 성장했다. 35만6천여 가구가 참여해 23만6천여 가정에서 포인트가 발생했고, 이 중 7만7천여 가구가 8억5천만원의 혜택을 입었다.

2008년 이후 누적 성과금만도 55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감축된 온실가스는 매년 30년산 소나무를 1천656만그루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 참여율(77%)은 가정 개별 참여율을 훨씬 웃돈다. 지역 785개 단지(150세대 이상) 중 600곳 넘게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 비율이 낮은 동구와 신규 아파트 건축이 활발한 광산구를 제외하면 90% 이상이다. 930여곳의 학교, 상업, 배출시설 등도 동참하고 있다.

지역 전체 등록차량 대비 0.05%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에너지자립도시로의 안착

광주의 목표는 에너지 절감 넘어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로 안착하는 것이다. 기관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내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내가 만들어쓴다'는 이른바 '내에내만' 운동을 비롯한 시민 주도 에너지 전환 활동, 기관 동참,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보급 확대 등 실현 계획도 속도감 있게 추진중이다.

모성훈 광주시 기후환경정책과 그린뉴딜기획팀 주무관은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 등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가가호호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강조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생활쓰레기 팬데믹ㅣ인터뷰]

이남숙 그린컨설턴트 "사람도 멸종될 수 있다"

광주 온실가스 감축 코디네이터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의무

침몰 하고 있다는 위기감 가져야”

이남숙 그린컨설턴트(광주 남구 그린리더협의회 회장)

"우리는 지금 침몰하고 있습니다. 때 아닌 가을장마, 아열대 기후의 '스콜'과 같은 잦은 소낙성 집중강우, 기록적인 폭염과 폭설이 이제는 익숙해 질 지경입니다. 동·식물만 멸종 위기가 아닙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십 수년 간 지역에서 온실가스 감축 민간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남숙(62·광주 남구 그린리더협의회 회장) 그린컨설턴트의 진단은 섬뜩했다. 지금처럼 안일한 환경의식이라면 사람도 지구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그의 경고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씨는 2009년 광주 남구 봉선1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사직동을 중심으로 탄소절감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편의상 활동가로 지칭되지만 재단법인 국제기후환경센터에 소속된 엄연한 직업인, 그린컨설턴트다.

이씨 역시 불과 13년 전만해도 평범한 시민이었다. 활동적인 성격 덕분에 마을에서 주민자치위원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기후, 환경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2009년 지구의 온도를 줄여보자며 광주시가 추진했던 '그린스타트' 운동의 일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삶의 궤도가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동대표로 관련 교육을 받아보면 좋겠다는 권유로 가볍게 시작한 활동이었다. 그러다 기후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랄하게 알게 되면서 행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주민들에게 탄소 줄이기 활동을 권유하는 일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좀 더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의 환경 관련 프로그램도 이수한 그는 광주 남구 일대의 초등학교, 공동주택 단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지도자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이남숙 그린컨설턴트(광주 남구 그린리더협의회 회장)가 광주 남구 사직동 기후환경지킴이단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 이남숙씨 제공

이남숙씨는 "강의라고 해서 대단한 교육이 아니다. 지역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을 인지시켜 생활 속 실천을 독려하는 일 그 뿐이다. '나는 괜찮겠지, 우리 가족은 피해보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의식을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재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으로 바꾸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불과 지난해 광주 도심 곳곳의 침수, 중심 하천인 광주천의 범람위기, 구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피해에서 보듯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는 코 앞까지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상 이후는 지구가 조금씩 침몰하고 있는 전조증상이라고 까지 말했다.

그는 지구를 지키는 일, 우리 가족과 나를 지키는 일은 아주 단순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집 안 밥솥, 전자레인지, 세탁기, 오븐 등 가전제품에 불필요한 플러그를 뽑아내는 일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집 안의 전등을 LED로 교체하고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는 선풍기와 함께, 겨울철 난방 전력은 내복입기로 절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역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정용 태양광 기기 설치, '앉아서 돈 버는 착한 제도' 탄소포인트제 가입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지구 지키기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이남숙 그린컨설턴트는 "삶의 질 향상은 먹고 입고 즐길 것들의 풍족을 가져왔다. 늘 넘치는 삶을 살다보니 자원을 낭비하는 일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옅어지고 있다. 나와 가족, 특히 내 아이와 그 후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지구에서 살 수 있도록 시민의식을 키우자.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의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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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민자유대학 메타버스 공간 구축
시민자유대학 메타버스 공간 구축별관서 온라인 시민미술제 진행세계시민적 관점으로 시민과 함께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학습하는 시민자유대학(학장 류재한)이 메타버스에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의해 마련된 이 공간은 현재 시민자유대학 거점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덕동 근대한옥과 주변 고인돌 및 집자리 유적 문화재를 현실감있게 구현했을 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인 별관을 마련해 전시, 교육,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시민자유대학 맵 탄생을 기념해 별관 2~3층에서는 시민자유대학 온라인 미술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온라인 미술제에는 지난 1월 진행한 오프라인 전시 '생각의 무늬'에 참여한 시민, 작가들의 작품 49점이 전시돼 있다. 온라인 미술제 오프닝은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오프라인에서 메타버스 교육과 함께 진행됐다.지난 14일 오후 2시 전남대 김남주 기념홀에서 열린 오프닝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 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대체 불가한 디지털 파일)를 통한 미술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메타버스 구축 프로그램(제페토) 활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에 이어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자신의 아바타로 온라인 전시회 공간을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류재한 학장은 "앞으로 시민자유대학 미술제는 온라인 전시와 연계해 진행하는 한편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교육, 공연, 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시민자유대학 메타버스맵에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시민자유대학 메타버스 공간은 제페토앱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입장할 수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노잼도시
돌아온 맥주축제··· 한여름밤 DJ센터 마당에서 만나요
코로나19 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렸던 광주 맥주축제 모습. DJ센터 제공 '펀 도시(Fun-City) 광주'를 실현하고 국내·외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지역의 대표 축제 '2022 Beer Fest Gwangju'가 8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광주 맥주축제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6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 '도심 속 바캉스, 걱정을 비어브러'라는 주제로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공연과 먹거리, 즐길거리가 제공 될 예정이다.축제 기간 동안 ▲맥주 연못, 비치 펍 등 이색 체험행사 ▲K-POP 가수, DJ 공연 ▲댄스, EDM 파티 등 매일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며, 광주 대표 먹거리 7미 중 4미(주먹밥, 상추튀김, 육전, 떡갈비)를 판매하는 음식 부스와 푸드트럭 등이 참여한다.코로나19 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렸던 광주 맥주축제 모습. DJ센터 제공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VIP존(글램핑존) 일일 이용권' 선판매(매일 30석)를 통해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며,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웰컴 키트도 함께 증정할 예정이다.총 6일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유명 유튜버와 함께하는 광주 7미 음식 소개, 여행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광주예술여행, 브루마스터와 함께하는 하우스맥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포토존 이벤트, SNS 팔로우 이벤트, 광주사랑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 증정 기회가 마련되어 있으며, 추첨을 통해 특별 제작된 굿즈도 제공한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2년 넘게 개최하지 못했던 맥주 축제를 올해 다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 여름밤의 도심 속 특별한 바캉스를 즐길 수 있으며, 동 기간 개최되는 '세계조경가대회(IFLA)'와 스타트업 투자/전시/상담회인 'SPLASH'의 국내·외 참가자들에게도 광주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본격적인 캠핑철 전남 캠핑장 인기몰이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 아닌 내 가족, 지인들과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이 수십만명의 캠핑족들이 방문하는 '캠핑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공립과 민간 캠핑장 포함 157곳의 캠핑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143곳)과 비교하면 14곳이 증가했다.캠핑장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 여파로 대규모 모임 대신 가족, 연인, 친구끼리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해 캠핑장 이용객은 97만7천958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이용객이 집계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전남이 캠핑족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전남의 뛰어난 자연경관, 쾌적한 시설이 꼽힌다.지자체가 조성해 운영 중인 장흥의 한 캠핑장은 편백나무, 비목나무, 비자나무 등 400여 종의 수목이 있어 삼림욕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해남의 한 캠핑장은 해변과 갯벌체험장 앞에 위치해 경치가 뛰어나고 매점, 해먹을 비롯해 어린이가 이용하기 좋은 미니풋살장, 레이싱카트 등 각종 편의시설도 캠핑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주말마다 캠핑을 떠난다는 오모(39·여)씨는 "전남 지역에 인기있는 캠핑장을 예약하려면 '광클'을 해야하는데 그래도 예약에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전남지역이 경관이 좋아 전국에서 캠핑족들이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처럼 캠핑족들이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로 쓰레기 등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 환경 오염이 발생하기도 한다.또한 캠핑카를 공영 주차장에 장기적으로 주차를 해놓으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어 캠핑족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이에 전남도와 각 지자체는 수시로 관리와 감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소화기 분전함 미설치, 시설배치도 미비, 안전점검표 미비, 비상용 발전기 미설치 등의 사례를 단속하기도 했다.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에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더운 많은 인프라와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에 맞춰 환경 오염 등을 막을 수 있도록 관리, 감독도 철저히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전남도는 MZ 세대 관광객 유치를 위해 8월 캠핑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지방소멸
제주와 대기업들, 마케팅·도시브랜딩 '찰떡 깐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브랜딩해 성공한 사례다. 제주시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온리 제주(Only Jeju)라는 브랜드슬로건을 가진 제주도는 슬로건만큼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인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기업들이 오히려 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이나, 삼다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제주시의 도시브랜딩은 관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지역의 핵심주체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도시브랜딩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도시브랜드를 잘 갖추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오설록, 이니스프리, 티뮤지엄…'청정' 제주 효과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이자 차 분야에서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진 차 브랜드 '오설록'이 운영하는 차 박물관은 한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공간이다. 단지 차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과 '차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6일 10만평이 넘는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최고의 인기 장소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소비자라면 꼭 찾게 되는 이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만들기 체험에 집중하고 있거나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스탬프 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카페에는 한라산 모양을 한 한라산 케익과 제주의 풍경을 담은 티라미수 등도 인기 상품이었다.자녀와 함께 찾은 박지원씨는 "평소 이니스프리 제품을 이용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오설록티하우스에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제주매장답게 제주다운 인테리어와 제주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있어 좋고 스탬프 엽서 꾸미기 같은 것도 있어서 놀다 가는 기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니스프리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적극 브랜딩에 차용해 성공한 브랜드다. 지난 2008년 제주 이미지를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 그린 뷰티 연구소'를 두고 따로 제주 특화 제품을 개발할 정도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제품을 통해 자사의 수익과 제주의 지역 관광 매력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토종 삼다수·외인 카카오 본사도 제주 명소로같은 날 제주 조천읍 '삼다수 숲길'. 바로 옆에는 국내 대표 생수업체인 '삼다수' 공장이 있다. 사려니숲길 등 숲길 탐방로가 많은 제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삼다수 숲길'은 그 독특한 이름때문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0m 남짓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채운 숲길은 지난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다수숲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덕분에 볼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출연해 관심을 받은 '아이유 포토존'은 최고의 사진 장소였다. 또 숲길 인구에는 수공예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숲길 시작점에 있는 제주 삼다수 '물 홍보관'은 생수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카카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IT기업인 '카카오' 본사가 제주도에 있게 된 건 카카오와 기업합병됐던 포털업체 '다음'이 지난 2012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본사인 '스페이스 닷원'은 제주의 땅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또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특히 카카오는 제주도의 돌하르방, 제주감귤, 한라봉, 현무암 등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또한 제주도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제주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제주 브랜드슬로건 온리제주(Only Jeju).◆기업들이 제주도를 광고한다아모레퍼시픽이나 카카오 외에도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들은 앞다퉈 제주도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주도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 섬, 독특한 지질구조, 오름 등 제주의 천연 자연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소비된 제주도 이미지는 제주도의 도시브랜드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삼다수,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든 상품을 통해서든 제주도라는 브랜드와 관광객(또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는 것이다.제주도 또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슬로건을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제주시 자연환경에 맞는 테마파크 등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같은 제주도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도시브랜딩을 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과 더 다양한 협력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의 경우 '여수밤바다'라는 여수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여수밤바다' 소주를 여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알코올 도수인 17.8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16.9도로 낮춰 여수를 여행하는 주 관광객인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한 지역에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도 있고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형성된 브랜드는 지자체가 열심히 홍보하는 브랜드슬로건보다 때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