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열린 연주회에서는 동심을 노래하는 모음곡 '동요 메들리'를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민요 '아리랑', 바리톤 노시내와 협연하는 '오월의 연가' 등 9곡이 연주됐다.
특히 오월의 연가는 1980년 5월 당시 전남일보 취재기자였던 류상수 씨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40여년 간 가슴에 묻어둔 아픔과 고통을 노래로 만들어 관객 앞에 처음 선보인 곡이었다
아울러 미국 북동부 대학에서 불려졌던 곡인 '우정의 노래', 나주시민합창단이 선사하는 민중가요 '아침이슬'과 '민중의 노래'를 비롯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등 '클래식 메들리'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요한스트라우스 1세가 작곡한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장식했다.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광주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에 5·18 정신을 계승·발전시키 위해 지난해 5월 창단됐다.
김상집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5·18을 겪은 세대의 상처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5·18청소년오케스트라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멋진 단체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많은 격려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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