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주 최대 12주 전력 이탈 판정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호랑이군단이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팀의 주포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을 당했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8회 말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나성범은 곧바로 이우성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닌 듯 했지만 막상 검진을 받고 보니 예상보다 더욱 좋지 않다.
KIA는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과 세종정형병원에서 더블 체크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활 기간은 최소 10주에서 최대 12주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나성범은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 하더라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나성범은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 18홈런 57타점으로 활약을 펼치는 중이었다. 시즌 초반 무릎부상으로 전반기 합류하지 못했지만 후반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MVP급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었다.
올 해 제 기량을 되찾은 최형우와 함께 KIA타선의 양 기둥으로 활약했다. 팀이 9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선봉에 섰다. 남은 시즌에도 KIA의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팀도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KIA는 최근 부상악령과 사투를 펼치고 있다. 나성범 뿐 아니라 박찬호, 산체스, 이의리, 김태군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더욱이 10개 구단 가운데 남은 경기가 가장 많아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박찬호가 타격 연습을 시작했고 이의리와 산체스가 선발진에 합류하며 전력이 정상화가 되는 듯 했지만 나성범의 부상이탈로 더 큰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
당장 나성범의 대체자로는 이우성이 손에 꼽힌다. 이우성은 올 시즌 잠재력을 만개시키며 102경기 타율 2할9푼6리 7홈런 40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반 나성범이 합류를 하지 못했을 때도 이우성이 외야수로 나서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우성이 전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나성범의 공백을 100% 메울 수 없는 것 역시 진실이다.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5강으로 가는 길이 가시밭길로 변한 KIA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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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겸장 거듭난 박찬호, 생애 첫 GG로 방점찍을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박찬호가 11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KBO는 11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이번 시상식에서 박찬호는 오지환과 유격수 부문에서 경합을 치른다. 지난 2014년 KIA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그 어느때보다 올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군복무 후 첫 해였던 2019년 타율 2할6푼에 2홈런 39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을 석권했지만 당시 포지션은 3루수였다. 또 골든글러브를 받지는 못했다.작년에는 타율 2할7푼2리 4홈런 42도루로 공격에서 일취월장했고 두 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으나 오지환에게 밀려 골든글러브와 연을 맺지 못했다. 숨을 고른 박찬호는 올 시즌 다시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13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3할1리 3홈런 30도루로 타율에서 큰 폭의 상승을 일궈냈다. 또 전매 특허였던 안정적인 수비는 여전했다. 출루율은 0.378, OPS(출루율+장타율)는 0.734로 이 역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상대인 오지환은 1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71, OPS는 0.767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R(스탯티즈 기준)에서는 박찬호가 3.69, 오지환이 3.87으로 엇비슷하다.수비의 안정감은 우위를 따지기 어렵다고 봤을 때 정교함에서 박찬호가 크게 앞선다. 3할 유격수라는 상징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장타율과 홈런 수에서 오지환이 박찬호를 능가하지만 출루율에서 박찬호가 오지환에 우위를 점한다.박찬호가 경계해야할 부분은 오지환의 LG트윈스가 올 시즌 한국 시리즈에서 29년 만의 우승을 일궜다는 점이다. 골든글러브 투표가 한국시리즈 이후 실시됐기 때문에 이 부분이 오지환에 가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록이 비슷한 상황에서 통합우승이라는 기록 외의 가산점이, 특히 한국시리즈 MVP라는 특수성이 작용한다면 박찬호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박찬호로서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KIA는 박찬호 외에 투수 양현종과 이의리, 2루수 김선빈, 외야수 이우성, 소크라테스, 지명타자 최형우까지 7명의 선수가 황금장갑에 도전한다.전통의 명가 KIA가 몇 개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또 정교함을 갖춘 국내 최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난 박찬호가 오지환의 아성을 꺾고 생애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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