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시즌 부진...겨우내 맹훈련, 구속 증가
15경기서 평균자책점 1.42, 팀 필승조 활약
“스프링캠프서부터 기대...구위·제구 좋아”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좌완 유망주 최지민이 현 시점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KIA타이거즈에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선택을 받은 최지민은 정교한 제구력과 뛰어난 디셉션을 지닌 투구 폼으로 강릉고 시절부터 많은 구단의 관심을 끌었다. 구속이 140km 초반에 그쳤지만 프로무대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기대 속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첫해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6경기에서 6이닝을 던져 13.50의 평균자책점으로 주춤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자 선배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한계를 느낀 그는 겨우내 훈련에 증진했다. 호주의 질롱코리아에 진출해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가다듬었고 꾸준한 웨이트와 KIA의 프로그램 훈련을 소화하며 구속을 끌어 올렸다.
그 결과 올 시즌 현 시점까지 KIA불펜의 믿을 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15경기에 등판해 19이닝을 소화했고 1승 평균자책점 1.42로 난공불락이다.
우선 평균구속이 증가했다. 17일 현재까지 최지민의 직구 평균구속은 스탯티즈 기준으로 145.1km다. 지난해 평균 구속은 141.1km였다. 불과 1시즌 만에 4km를 끌어 올렸다. 최고 구속도 150km까지 증가했다. 좌완 기교파투수에서 이제는 상대를 윽박지르는 파워피쳐로 변모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6회 2사 이후 등판에 1.1이닝을 던져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이 승리는 팀의 5연패를 끊는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최지민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부분은 그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KIA 불펜에 좌완 투수가 많지만 좌우타자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투수는 김기훈과 최지민이 전부다.
장기적으로는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뛰어난 활약 속에 올 9월 항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대표로의 발탁 가능성도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최지민은 지난해 데뷔를 했지만 KBO리그 규정에서 신인은 '입단 연도 제외 5년 이내에 1군 무대에서 30이닝 이하를 소화한 투수 혹은, 60타석 이하를 기록한 타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신인상의 후보에 포함된다.
워낙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탓에 이닝을 거듭하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처럼 위협적인 공을 던진다면 신인왕의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 김종국 KIA감독은 "올해 (최)지민이에게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했었다"며 "지민이 구위자체도 좋고 제구력도 많이 좋아졌다. 필승조로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기훈이와 지민이 두 선수가 좌우를 안 가리고 한 이닝 이상을 막아줘야 한다. 두 선수에게 기대가 크다"고 웃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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