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6번 사례서 보상선수 선택
임기영·한승택 등 전력보강 쏠쏠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지난 시즌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박동원의 동행이 7개월에 그치게 됐다. 시즌 종료와 함께 FA권리를 취득한 박동원은 LG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싸인했다.
KBO의 규정에 따라 KIA는 A등급인 박동원의 이적으로 LG로부터 박동원의 직전시즌 연봉 3억1천만 원의 300%인 9억3천만 원 혹은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을 넘겨받을 수 있다.
두텁기로 소문난 LG의 선수 뎁스와 그동안 FA시장에서 KIA가 자팀 선수의 이적이 발생했을 때 해왔던 선택을 감안하면 KIA가 연봉300%를 고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1군 엔트리가 28명임을 감안하면 주전급 선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KIA는 KBO의 계약 승인이 난 날로부터 3일 후까지 보상선수를 결정한 뒤 LG에 통보하면 된다.
KIA는 FA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부터 박동원의 이적 전까지 총 6번의 FA보상선수를 지명한 바 있다.
첫 사례는 FA도입 첫해인 2000년 3년 8억원에 삼성라이온즈로 이적한 이강철의 보상선수로 선택을 받은 잠수함 박충식이다. KIA이적 전까지 삼성에서 7시즌을 뛰며 5차례 두 자리 승수를 거둔 박충식은 1999년 3경기 출장에 그치며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KIA유니폼을 입었다. 박충식은 이후 2시즌 동안 71경기에 출전해 78.2이닝을 소화했고 8승5패 1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으로 KIA의 허리를 지켰다.
이듬해에는 내야수 홍현우가 4년 18억원에 사인해 LG로 이적했다. KIA는 LG서 외야수 최익성을 받아왔다. 최익성은 2002년 시즌 중반 현대로 이적하기 전까지 KIA에서 108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2할6푼1리 5홈런 17타점 8도루를 남겼다.
2004년에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 진필중이 LG로 이적했다. KIA는 LG에서 내야수 손지환을 받아왔다. 손지환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KIA의 내·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다. 그는 첫 해 114경기서 타율 2할7푼8리 13홈런 44타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4년간 419경기에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그 다음은 2014년 한화이글스로 이적한 이용규의 보상선수 한승택이다. 2013년 한화에 데뷔한 한승택은 개막전부터 주전 포수마스크를 쓸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다. 그가 군입대를 앞둔 점을 이용해 한화가 보류명단에서 제외했지만 KIA가 그를 선택했다. 2016년 군복무를 마친 그는 2017년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고 이후로도 KIA의 안방을 지키며 활약을 하고 있다.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본인의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2015년에는 역시 한화로 이적한 송은범의 보상선수인 임기영이다. 임기영 역시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한화가 보호명단에서 제외했지만 KIA가 재차 한화의 허를 찌르며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사이드암 선발자원인 임기영은 2017년 전역 이후 낙차 큰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KIA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 중이다.
마지막 보상선수는 2020년 롯데자이언츠로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선수 김현수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김현수는 2019년 2라운드서 전체 28번으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 자원이다.
KIA에서는 3년 간 33경기에 나서 80이닝을 소화했고 2승6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아직 알을 깨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시즌 초반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기량을 갈고 닦으며 호랑이군단 재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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