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경기운영·디셉션 3박자 강점
11R까지 10명 루키, 호랑이 유니폼
광주·전남 아마추어 6명 프로 첫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택은 결국 고교 좌완 No.1이었다.
KIA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윤영철을 선택했다.
드래프트 이전부터 KIA와 꾸준히 링크돼온 윤영철은 최고 구속이 145km 안팎으로 빠르진 않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뛰어난 디셉션,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들 가운데 좌완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약점으로 꼽히는 구속은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학년 시절부터 일찍이 충암고의 에이스로 명성을 떨친 윤영철은 올해에도 15경기에 등판해 65.1이닝을 소화하며 99개의 탈삼진을 빼앗는 동안 11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했다. 여기에 13승을 곁들여 프로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을 기반으로 윤영철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 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최근 수년간 김기훈, 이의리, 최지민 등 좌완 투수 유망주를 대거 수집해왔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때 최고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경남고 우완투수 신영우 등의 지명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KIA의 선택은 결국 윤영철이었다. 이로써 KIA는 좌완 왕국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윤영철 지명 직후 장정석 KIA단장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많은 매체에서 KIA선수가 돼있었다"며 "이것이 지명의 이유가 될 순 없지만 학창시절 윤영철이 보여준 모든 기록과 퍼포먼스는 당연히 상위 픽의 결과가 따라올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카우트 팀원들 모두가 픽할 정도로 당연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KIA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윤영철을 뽑았다"며 "김서현에 이어 랭킹 2위라고 생각했고 좌 우 상관없이 2번 째로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후 선수들은 라운드 돌면서 스카우트 파트에서 준비한대로 잘 뽑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윤영철을 지명한 KIA는 지난 5월 키움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당시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고(김태진+2라운드 지명권↔박동원) 3라운드부터 차례로 정해원(휘문고-내야수), 김세일(마산용마고-투수), 곽도규(공주고-투수), 이송찬(광주동성고-투수), 이도현(휘문고-투수), 박일훈(안산공업고-투수), 김도월(서울고-내야수), 김재현(송원대-내야수), 고윤호(경기고-내야수)까지 10명의 아기호랑이를 지명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광주·전남 선수들은 KIA유니폼을 입은 이송찬과 김재현을 포함해 한충희, 박민준(이상 두산베어스), 류승민(삼성라이온즈), 김주환(NC다이노스)까지 6명의 선수가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종합] '춤추는 스위퍼' 네일 앞세운 KIA, 3연승 질주
- · KIA 철벽불펜, "이 정도일 줄이야"
- · '소크라테스 결승타' KIA, 개막 2연승
- · KIA 최형우, "나성범 없어도 우리는 강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