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욕심 없다, 팀 동료들에 감사"
"타이거즈 내 기록 깨지지 않았으면"
"선발? 욕심은 나지만 될지는 하하"
"타이거즈가 사라지는 날까지 홀드 기록을 내가 갖고 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필승카드 장현식이 구단 역사상 최다홀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장현식은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더블헤더 2차전 7회 초 팀이 5-3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 등판했다. 경기서 장현식은 최고 151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1.2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이날 장현식은 시즌 21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21홀드는 지난 2015년 심동섭이 세운 타이거즈 소속 선수의 최다 홀드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아직 시즌이 남아 장현식이 이 기록을 갱신해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기록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며 "타이거즈가 사라지는 날까지 내가 이 기록을 가지고 있고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되도록 많은 홀드를 쌓고 싶다. 닥치는 대로, 몸이 따라주는데 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서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이의리, 김현수 등과 경쟁을 펼쳤던 장현식은 지금은 KIA의 믿을맨으로 활약하며 홀드왕 경쟁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홀드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열심히 하다 보니 기록이 따라온 것이다"며 "시즌 전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뒤에서 수비해주는 팀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선발 욕심은 항상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다.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만 가지고 던져왔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내내 KIA의 믿을맨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5월 10.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는 "시즌 중반에 힘들어서 한번 헤맸다. 그래서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나서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구위에 대해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운동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운동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꾸준히 운동하다보니 구위가 떨어지지 않고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몸을 풀 때 불펜에서 최대한 많이 던지고 감을 찾아서 올라가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쫓겨서 마운드에 올라갔다면 요즘에는 불펜 피칭을 많이 줄이고 팔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어서 올라가려고 한다"며 "런닝이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금은 KIA 불펜에서 셋업맨으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리그 최고의 우완 선발 유망주 자원으로 꼽혔었다. 특히 지난 2017년 NC 다이노스서 9승을 거둔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즌 후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뽑혔고 당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피안타 2K 2볼넷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때 공이 좋았다. 그때 폼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조금 헤맸다"면서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나니 그 때보다 더 좋은 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사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 몸 상태도 좋다"고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시즌 막판이 되면서 팀원 모두가 너무 고생하고 있다. 다 같이 잘 했으면 좋겠다"며 팀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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