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윤중현, 차명진 등 대체선발 후보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진에 위기감이 엄습했다.
KIA는 올 시즌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오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모두 오른팔 굴곡근에 염증을 호소하며 치료기간을 가지고 있다. 약 2~3차례정도 선발등판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IA는 올 시즌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먼저 다니엘 멩덴이 지난 달 26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18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멩덴은 이후 상태를 지켜보며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1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기존 부상 부위와는 다른 부위의 부상이라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지난 4일부터 멩덴은 30m 캐치볼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태를 지켜보며 불펜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복귀는 6월 중순에서 7월 초 정도로 예상된다.
브룩스는 멩덴보다는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5일 브룩스의 상태에 대해 "저번 등판(6월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때 던지고 나서 팔꿈치 쪽에 붓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했다"며 "검사 결과 우측 굴곡근 쪽에 붓기가 있고 물이 조금 차있다. 심각하진 않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시점에서 복귀 날짜를 정확하게 짚기가 어렵다"며 "팔꿈치의 경우 붓기가 어느 정도인가, 얼마나 빨리 가라앉는가에 따라 복귀시기가 결정된다. 붓기나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음 일정을 잡아야한다. 다행스럽게도 일단은 두 선수 모두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붓기가 빠지면 바로 정상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브룩스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69이닝을 소화하며 2승 5패 3. 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에 머물러 있지만 8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는 등 KIA 선발진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주던 두 외국인 투수의 부상 공백에 따라 KIA는 이들이 빠진 자리를 국내 투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버텨내야 한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첫 번째 후보는 우완 최용준이다. 최용준은 지난 2020년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93cm의 신장에 97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최용준은 140km대 초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한다.
가장 최근 퓨쳐스 등판인 지난 30일 고양 히어로즈 전에서도 3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올 시즌 퓨쳐스 리그에서도 8게임에서 32.1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3.62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후보로는 차명진과 윤중현이 있다. 먼저 차명진은 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6회 등판한 차명진은 유강남과 라모스, 김민성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어 냈다. 2군에서도 7경기 36.2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17으로 나쁘지 않았다.
대체선발 후보 중 유일한 사이드암 자원인 윤중현은 이들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먼저 1군 마운드를 밟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7경기에서 9.1이닝동안 1홀드 4.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필요한 상황에 등판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준용은 브룩스의 등판일정에 맞춰 준비했다. 차명진과 윤중현 등도 대체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SSG와의 더블헤더가 예정돼있어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최종 결정을 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생각하고 최종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준비된 자원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6월 반등을 준비하고 있던 KIA로써는 두 외국인 투수의 이탈은 말 그대로 '대형 악재'다. KIA는 이들이 돌아올 때 까지 타 팀과의 경기차를 유지하며 버텨야한다. KIA가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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